14 번개를 번개처럼 빨리 찍으려면….
이제까지 디지털카메라에 대하여 간단히 말씀 드렸고, 또 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모드와 그 모드의 특성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습니다.
가끔 신문이나 잡지에서 번개가 요란하게 CN Tower를 때리는 사진들을 보시었을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이곳에서 많이 접하는 번개를 어떻게 하면 잘 찍을 수가 있을까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들은 빠른 것을 표현할 때 번개처럼 빠르다고 하지요.
이처럼 빠른 것을 찍으려 하면 벌써 사라진 흔적!
그래서 빠른 것을 잡을 때에는 오히려 늦은, 굼뜬 동작이 제격이 될 수도 있답니다. ㅎㅎㅎ
한 순간을 포착하는 상황이 여러 가지이기에 그 상황에 일일이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상황마다에서 실습을 하여 습득하는 방법 외에는 별 도리가 없겠읍니다마는 번개를 찍기 위해 필요한 일반적인 상황 설정을 하면
1 밤입니다.
여기에도 칠흑 같은 밤이 있고 도심의 불빛이 보이는 밤이 있습니다.
도심의 불빛이 보이는 밤이라면, 그리고 도심의 가로등의 빛갈림을 나타내시려면 조리개를 최소한 11 이상으로 줄여 주셔야 합니다. 11~22사이에서 빛갈림 현상이 잘 나타나니까요. 물론 이건 렌즈마다의 특성이 있어 어떤 렌즈는 줄여도 안 나오는 것도 있읍니다마는 보통 우리들이 사용하는 렌즈를 말합니다.
감도는 iso 100에서 400사이로 하시면 요즈음 카메라에서는 별 무리가 없겠지만 설정하시려는 시간에 따라서 가감 하시면 될 것입니다.
어두운 밤에 조리개를 줄이고 감도 또한 낮게 잡는다면....?
늘어나는 것은 셔터 시간이 되겠지요.
여기에서 다음 상황에 대응을 하여야 합니다.
2 번개가 치는 위치
번쩍이는 번개라고 하더라도 가까이에서 치는 번개가 있고 멀리서 치는 번개가 있습니다.
우리 눈에는 다 번쩍! 하였지만 그 위치에 따라서 빛의 강도가 달라지겠지요.
가까이에서 치면 iso 100 이 좋겠고, 조금 멀면 400이 나은 선택이 되겠지요.
3셔터의 시간
카메라에는 'B" Shutter라는 게 있습니다.
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에는 개방이 되지만 손을 떼면 닫히는 동작이지요.
리모컨으로 작동을 할 때에는 한번 누르면 열리고 다시 누르면 닫히게 되는 카메라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T" shutter와 같은 효과가 나겠지요.
번개가 치는 것은 한 순간의 섬광입니다.
그 빛이 길게 늘어져 땅에 닿는 것 또한 한 순간이지요. 그리고는 다시 찾아 오는 어두움.
셔터가 열려 있어도 센서가 포착하는 빛은 그 번개가 치는 순간뿐이랍니다. 그 빛 밖에는 없으니까요.
몇 번의 번개를 한 화면에 담으실 수도 있고, 아니면 한 번의 번개가 친 후에 셧터를 닫고, 다시 누르고 하시면 번개들을 따로 따로 찍는 경우가 되겠지요.
요즈음에는 현상을 안 하고, 찍은 즉시 결과를 볼 수 있으니 이 아니 좋은 세상입니까?
그래서 부족한 빛의 량을 감도와 조리개를 사용하여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하면서 원하는 것을 찍을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보통 "B" 를 사용하시던지 5초에서 20초사이의 시간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30초로 긴 셔터 스피드를 놓으시면 30초 후에 그 영상을 카메라에 저장하는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20초 정도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셔터는 이렇게 오래 열어 두었지만 실제로 번개가 번쩍이는 시간은 1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이기에 영상에 비치는 빛의 시간은 번개가 번쩍이는 시간에 지나지 않기에 어쩜 1/60초, 아님 1/100초의 셔터 스피드와 같다고도 할 수가 있겠지요. 이를 바꾸어 말하면 100분의 1초의 속도로 찍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데….가능하기도 하겠지만....우연에 더 가까울 것 같읍니다.
삼다리에 장착 하신 카메라의 위치는 집 안이라면 윈도에 바짝 붙여 놓으세요. 그래야 반사되는 광선의 침입을 막을 수가 있고, 또 윈도에 낀 더러움이나 혹은 빗방울조차 없앨 수가 있으니까요.
밤에 촬영을 할 때에는 필터를 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렌즈에 반사 된 빛이 다시 필터에 반사되어 센서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손떨림 방지 기능을 꺼 놓으셔야 합니다. 삼다리에서 켜 놓으시면 오히려 손떨림현상이 나타나니까요.
초점거리는 물론 무한대입니다.
근데 요즈음 렌즈에 표시된 무한대가 무한대가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누운 8자의 허리 부분에 맟추어 주시면 될 경우가 있읍니다.
벼락을 맞을 확률이 카나다에서는 복권 맞는 확률의 약 10배가 된다고 합니다.
특히 삼다리도 메탈이요 카메라도 전자제품이다 보니 야외에서 찍을 때에는 조심, 또 조심이 필요한데....
번개가 칠 때 동반되는 것이 비인데 비 속에 카메라를 장치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결국은 지붕 아래나 처마 아래가 되겠지요.
이곳에서는 기상이 고르지 못하여 번개가 매우 많이 칠 경우 미리 예보를 하여 줍니다. 그렇지 안고 한 여름에 간헐적으로 여기 저기서 번개가 번적이는 것은 참 찍기가 쉽지 않겠지요.
그리고 번개를 찍기 좋은 곳은 고층 아파트일 것입니다. 보통 개인 집에서는 이웃의 지붕에 가려서 번개를 잡기가 쉽지않겠지요.
부디 벼락은 맞지 마시고 아름다운 벼락 사진을 찍어 즐기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저희 토론토 사진 모임의 "멍멍아 야옹해봐”라는 아이디를 가지신 Jennifer S Kim님께서 찍은 번개사진을 보여 드립니다.
20초 f:19 iso 100
20초 f:22 iso 100
아래 사진은 인터넷에서 빌려 온 것인데…
어두운 밤 야외에서 장노출로 찍은 사진 같기도 하고, 아니면 여러장의 사진을 한장에 합성한 것도 같습니다.
Exif Info 가 없네요. 아마도 텐트 안에서 찍었을 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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