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측광이란 무엇인가? (Metering)
우리가 눈을 뜨는 순간부터 물체에 반사 된 빛들이 우리 눈으로 들어와 사물을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빛의 강도가 변할 때마다 우리의 뇌는 눈의 동공의 크기를 조절하면서 우리들이 편안하게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양만큼의 빛만을 우리 망막에 전달시켜 주게 하는 것입니다.
이 동공이 카메라의 조리개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고 느낄 수 있는 영상을 잡아주는 망막이 카메라에서는 센서(Sensor)인 것입니다. 디지털 카메라 전에는 필름이었지요. 어떤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볼 수가 있는가 하면 야맹증이 있는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는 잘 보지를 못합니다. 잘 볼 수 있는 사람은 ISO 범위 수치가 높은 망막을 가지신 분이고 잘 못 보시는 분은 낯은 사람인 셈이겠지요. 이 차이를 규격화 하기 위하여 제정한 수치를 우리는 ISO(International Standardization Organization)라고 부르며, 어두운 것을 잘 나타낼 수 있을수록 그 수치가 높아지고, 수치가 높아 질수록 감도가 높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ISO 12,800 에서 25,600 까지 카버를 할 수가 있읍니다마는 감광성 입자가 굵어지기 때문에 깨끗한 사진을 얻기가 힘들어 집니다. 보통은 ISO 100 이나 200정도를 사용하고 실내에서는 800정도까지는 무난한 실정입니다.
카메라는 우리가 조작하기에 따라서, 조리개의 한계 안에서 그 크기를 조정하여 주는 대로 빛을 통과시켜 주는데, 이 때 빛의 양이 많던지 작던지 할 때마다 셔터의 스피드든지, 아니면 센서의 감도를 조절하여 적당한 양의 빛이 들어 올 수 있게 되어 있읍니다.
사진을 찍으려는 피사체가 입체적인 사물이고 그 사물의 크기에 따라서 각 부분마다 반사되는 빛의 밝기가 다른 것을 우리 눈은 쉽게 감지하여 전체 사물을 볼 수 있지만 카메라는 우리가 명령을 내리기 전까지는 어느 부위의 빛을 감지해야 되는지를 알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카메라가 우리들의 마음을 읽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사진은 빛의 강약으로 표현되어지는 예술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부위의 빛을 감지해서 사진을 찍는가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만들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 어떤 사진을 의도하는가에 따라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 부위의 빛이 한 장의 사진에 집약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드리려는 측광(測光)은 빛을 측정한다는 뜻 그대로이며, 말 그대로 현재 렌즈를 통해 들어 온 빛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한다는 얘기입니다. 일명 노출계라고도 하지요.
이 수치를 가지고 사진의 삼요소라고 하는 조리개의 크기와 셔터의 스피드, 그리고 센서의 감도를 조합하여 우리가 원하고자 하는 영상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카메라는 우리들이 선택함에 따라서 촬영될 영역을 여러 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각각의 영역에 빛이 어느정도로 들어오는지를 측정하게 됩니다.
이 조작하는 방법을 측광모드, 영어로는 Metering이라고 하지요.
요즈음은 카메라가 발달해서 빛의 밝기뿐만이 아니라 각 색상이 나타내는 밝기까지 한 번에 분석하여 줄 수 있게끔 되었읍니다.
흔히 카메라에서 쓰이는 측광모드
⊙ 평균측광
이 사진에서 빨간 상자는 포커스(초점)을 맞추는 부분을 나타내고 하얀 박스가 그 부분의 밝기를 합산해서 밝기를 알려주는 센서들입니다.
위의 경우 카메라가 39개의 센서를 작동해서 빛의 밝기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가장 쉬운 방식으로 빛을 측광합니다. 즉 렌즈를 통하여 보이는 전 영역의 빛의 양의 평균값을 구합니다. 화면의 밝기가 일정할 때 무난한 방식입니다. 햇빛을 받으면 빛이 피사체에 비교적 골고루 닿기때문에 이 방식으로 측광하면 좋습니다. 지나치게 밝거나 어두운 부분이 있으면 노출과다나 부족이 날 확률이 높습니다.
햇볕이 강열할 때 모자를 쓰고 찍으면 모자 창의 그림자 부분이 검게 나오는 경우를 들 수가 있겠습니다.
허나 보통 스냅 사진을 찍을 때 좋은 측광방식입니다.
⊙ 중앙부 중점 평균측광
부분측광과 평균측광을 합쳐놓은 방식입니다. 중앙부에 비중을 높게 두면서 화면 전체의 빛을 함께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다음에 설명할 멀티패턴 측광의 한 단계 낮은 지능형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피사체가 중앙부에 놓이게 되는 점을 고려해서 중앙 부분의 20~30% 영역의 밝기를 중점으로 두고 가중치를 적용하는 측광 방식입니다.
⊙ 스팟측광
평균측광과 정반대의 측광방식 입니다. 화면의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측광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배경은 측광한 부분보다 검게 되던지 밝게 되겠지요.
이 측광방식은 배경과 피사체의 밝기 차이가 심할 때 사용합니다. 주로 역광이나 접사(가까이에서 찍는 방법)에서 사용하게 되고, 실패할 확률이 높아 초보자들이 쓰기는 조금 힘든 방식입니다.
스팟측광은 부분측광과 비슷하지만 중앙부에서 4%정도 부분만 측광 합니다.
허나 카메라 마다 이 영역을 더 작게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얼굴 사진을 찍을 때에는 보통 초점을 눈에다가 맞추게 됩니다. 이유는 다음에 설명을 드리기로 하고, 이 경우에는 초점과 측광 부분이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스팟측광을 이용한 사진의 예
한 낯의 햇볕이 꽃 속으로 들어 왔을 때입니다.
평균측광으로 찍을 때 입니다.
위의 사진은 이 중에서 노란 꽃 두개를 스팟측광하여 배경을 어둡게 만든 것입니다.
아침 햇살이 화분에 비쳐 질 때 햇볕을 측광한 모습입니다.
같은 사진이지만 평균측광으로 찍을 때의 모습입니다.
⊙ 부분측광
스팟측광과 같이 일정부분을 측광하는 방식이지만 영역이 조금 넓습니다. 일반적으로 화면의 10% 내외(스팟측광은 3~4 %내외)를 측광하게 됩니다. 스팟 측광보다 영역이 넓어 앵글이 조금 바뀌어도 편차가 적은 장점은 있지만 섬세한 측광은 조금 어렵습니다.
⊙ 멀티패턴측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며 실패할 확률도 가장 낮습니다.
브랜드에 따라 평가측광 3D 컬러 매트릭스측광 등으로도 불리는데 사실 다들 비슷한 방식입니다. 카메라가 각 영역의 빛의 세기를 지능적으로 감시하여 최적의 노출을 계산합니다. 역광인지 순광인지 등을 일일이 분석하여 최적의 노출을 계산해 줍니다. 일단 초보님들은 이 방식을 쓰시면 가장 무난합니다.
중앙부 중점 평균측광과 같은 모양의 측광 창입니다마는 이 경우에는 각 센서가 그 앞의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뒤의 밝기를 함께 계산해 주는 방식입니다.
카메라에 내장된 컴퓨터의 발달이 이렇게 세분화된 측광을 가능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 모든 측광방식은 카메라에 익숙해 지신 후에는 전부 매뉴얼로 설정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때에 이르기까지 카메라 회사에서 찍는 사람들이 좀 편하라고
주어 진 기능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측광능력의 중요성은 디카로 넘어오면서 다소 낮아졌습니다. 왜냐하면 촬영 후 LCD로 즉시 확인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서 즉시 조정할 수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진을 제대로 배워보려면 꼭 한번은 정복해야 할 산입니다.
'사진 > 사진 강좌' 카테고리의 다른 글
8 White Balance가 무엇이관데... 下 빛의 색과 온도 (0) | 2017.11.03 |
---|---|
7 White Balance가 무엇이관데... 上 빛의 색과 온도 (0) | 2017.11.03 |
5 사진의 3요소, 노출의 3요소 (0) | 2017.11.03 |
4회 무엇이 좋은 카메라인가? (0) | 2017.11.02 |
3회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 (0) | 2017.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