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12 Grand Canyon
미국의 3대 캐년 중 하나인 그랜드 캐년은 애리조나 북부지역에 위치해 있는 세계최고의 대협곡 이다.
대협곡이란 단어가 초라해 보이는 광활한 크기의 캐년은 항상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관광명소에 1위를 차지하는 곳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의 추론으로는 수십 억년에 걸친 코로라도 강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협곡으로 그 길이가 445km요, 깊이가 평균 1,600미터에 너비는 넓은 곳이 30킬로미터에 이르도록 아득히 멀고, 제일 좁은 곳은 불과 180미터밖에 안되어 마치 손에 잡힐 듯 강 건너에 보인다지만 이런 곳은 불과 얼마 안되고 일반적으로 까맣게 멀리 보인다. 미국의 수많은 국립공원들 중에서도 2010년 통계에서 나타난 대로 439만명이 둘러 본 제일 인기가 있는 공원으로 그 규모만으로도 입이 떠억 벌어진다.
그러니 그랜드 캐년을 바라보는 순간, 지극히 작은 인간인 나는 자연의 웅대함에 겸손해 질 수 밖에…. 그래도 이 작은 인간의 더 작은 눈으로 이 광대한 자연을 보며 전율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경이스러울 뿐이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은 글랜 캐년댐(Glen Canyon Dam)을 만들면서 형성 된 파월 호(Lake Powell)에서 흘러 내리는 코로라도 강이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시작하여 장장 443km의 장거리 계곡을 흘러서 강물은 후버댐(Hoover Dam)에 의해서 만들어진 미드 호 (Lake Mead)로 들어간다.
캐년 안에서 콜로라도 강의 폭은 변화가 많으나 평균 폭은 90m이며 평균 깊이는 12m밖에 안 되는 작은 콜로라도 강이 가장 깊은 계곡을 만든 90km구간이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의 중심부가 된다.
이 작은 강이 이 거대한 협곡을 만들었다는 과학자들의 추론도 믿기 힘들지만 하여턴 이 강으로 인해서 공원은 북쪽 가장자리(North Rim)와 남쪽 가장자리(South Rim)로 구분되는데 북쪽 가장자리는 해발 2,438m의 고도가 되는 평원의 끝이요, 남쪽 가장자리 는 북쪽보다 400m정도 낮은 해발 2,038의 평원이 시작되는 곳이다.
북쪽은 더 높은 지대이기 때문인지 기온도 남쪽보다 더 낮아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서 공원 출입이 제한된다. 비단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시설이 열악하고 교통이 불편한 까닭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것은 아니지만 사우스림 보다 수목이 울창하며 남쪽에서 볼 수 없는 경관이 있어서 장시간 운전해서 찾아간 보람을 얻을 수도 있는 곳이란다.
남측은 몇 번 왔었기에 요번에는 북측으로 가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여행 3일째부터 조금씩 차질이 난 여정이 LA에 도착 해야만 하는 시간에 맞추려니 또 내 마음을 바꾸게 만든다.
할 수 없이 또 남측으로 와서 요번에는 아직 못해 본 비행기를 타기로 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었다.
먼저 비행장으로 가 비행기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한국 관광버스가 도착하니 대합실이 한국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미리 예약이 되었던지 그네들을 다 태운 후에야 나와 유럽에서 온 여행객들이 작은 비행기에 오를 수가 있었다.
공중에서 본 캐년의 광대함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에 작은 창을 통해 셔텨를 누르기에 바쁠 수 밖에….
연신 사진을 찍으면서도 또 다른 손으로는 비데오로 찍노라 바쁘다 보니 사실 편안히 느낄 여유가 별로 없었는데 벌써 내릴 시간이다. 허허….
(나중에 집에 와서야 알게 되었지만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갈수도 없는 이런 자그마한 경비행기를 타고 비데오를 찍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었다. 그 시간에 사진을 더 찍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는 훨씬 더 좋은 일이었다.)
공중에서 본 그 웅장한 경치에 넋을 잃은 후 전체 관광객의 90% 이상이 찾는다는 사우스림(South Rim:남쪽 가장자리)을 찾아 보니 남측공원 역시 많이 변해 있었다. 예전에는 내 차로 돌아 다니면서 곳곳에 내려 조망을 하였었는데 이즈음에는 공원 내를 도는 버스가 쉴 사이 없이 공원을 돌며 조망포인트마다 내려 주고 태우며 공원을 곳곳에서 보게 하여 준다. 이 곳 역시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고원 평야지대의 시발점이기에 평지처럼 보이지만 고산지대이기에 쉬 피로해 진다.
근래에 첨가된 관광시설로 그랜드 캐년 스카이워크(Grand Canyon Skywalk)가 있다.
2007년에 월라파이(Hualapai)인디언 부족이 상업적 목적으로 관광객을 유치 하려고 만든 절벽에서 캐년을 내려보게 만든 U자 모양(또는 말 발굽 모양)의 다리다. 바닥을 투명하게 해서 하늘에서 절벽 밑을 보는듯하게 만들었단다. 그 짧은 말발굽 위에 서기 위하여서는 2015년 현재로 일인당 입장료가 $75.54이다. 그러나 그랜드 캐년 빌리지(Grand Canyon Village)에서 250마일(400km)떨어진 곳에 있으며, 또 가 보아야 스카이워크에서는 카메라를 휴대 못하게 한다기에 돌아 가는 것을 포기하고 남은 일정을 마치며 LA로 향하여, 비행기로 오는 자녀.손들을 만나는 시간에 맞출 수가 있었다.
you tube 에 올린 동영상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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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에서 "전경"을 사진에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단지 일부분을 최대한 넓게 보이도록 잡을 수 있을 뿐이니까....
누런 구렁이처럼 계곡을 기어 가는 코로라도 강 줄기. 아마도 얼마 전에 저 상류쪽에서 비가 한 차례 온 모양이다.
비행기 덕분에 위에서 내려다 보니 계곡의 등성이가 마치 먹이감을 노리는 악어 같으다.
저렇게 보이는 탁류라도 한참을 흘러가다 보면 맑은 물이 되는 것은 결국 그 흙탕이 가면서 다 가라 앉았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렇다면 계곡은 바닥이 조금씩 더 높게 메워 져야 되는데......
사막 관전포인트에 인디언들이 지어놓은 탑. 아니 이 곳을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만들었겠지.
인디언들의 Art.
여기가 벼랑의 시작일까? 끝일까?
이 곳의 기상변화도 무쌍하다. 햇볕이 났다가도 어느새 몰려 온 구름에 온 천지가 어두워 진다.
과학자들의 설명인데.... 창조과학자들의 이론은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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