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북 유럽 여행기

30 바이킹이 남긴 자취 -2

천천히 chunchunhi 2014. 1. 24. 01:04

 

30 바이킹이 남긴 자취 -2

오슬로에 있는 바이킹 박물관에는 그네들이 대서양을 누비던 배가 전시되어 있는데아주 오래 된 고분에서 발굴되어 보존이 잘 된 배들이다.

9~11세기 북방을 호령했던 공포의 바이킹선박으로,그 옛날 해적들의 뛰어난 건조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킹이 유럽으로 쳐들어갈 때 사용한 배는 흔히 롱 십(Long Ship)으로 불리는데 가늘고 긴 선체(船體)라는 뜻이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의 여러 박물관에서도 발굴된 배를 진열해놓고 있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배가 바로 이곳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부설 바이킹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세 척의 롱 십(Long Ship)이다.

오세베르그 고분에서 발굴되어 오세베르그호(Oseberg Ship)라는 이름이 붙여진  배는 길이21.5m, 너비가 5m, 배 양쪽엔 16개씩 모두 32개의 노 젓는 구멍이 있는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참나무와 소나무로 지었고, 목재에 고래 기름을 발랐다. 이 배가 발견된 고분에서는 20대와 60대의 여인 두개골도 나왔는데 요즈음의 DNA검사결과 암으로 죽은 60대여인은 호르몬 분비장애를 겪어 남자처럼 보였을 "오사"여왕이며, 순장된 것으로 보이는 20대 여인은 염색체를 조사한 결과 이란인을 조상으로 두었고, 금속 이쑤시개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상류층이었을 것이라 추정된단다.  발굴 당시 썰매, 마차, 각종 장식품과 의류, 그릇 등 많은 부장품과 열두 마리의 말의 뼈도 함께 발견되었다.

820년경에 건조되어 그 당시 막강한 힘을 발휘하던 여왕이 사용하다가 834년에 여왕이 죽자 많은 부장물들과 함께 매립하였던 것이다.
바이킹들 또한  죽음이 사후의 생을 준비하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사용하던 모든 필수품은 물론 거느리던 하인들까지 함께 배 안에 묻는 습관이 있으므로 묻힌 배는 매장된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박물관의 한 쪽에는 이 배와 함께 발견된 부장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세베르그호(Oseberg Ship)

 

고크스타호(Gokstad Ship) 890년경에 건조되어 사용하다가 900년에 배 주인과 함께 매장이 된 배로 발굴 당시에 약 40세 정도로 추정되는 남자의 시신이 있었다고 한다. 이 배는 오세베르그호 보다도 조금 더 커서 기장이 23.24m, 너비 5.2m 32명의 노 젓는 사람과 돛으로 항해한 전형적인 바이킹선인데 40명이 정원이지만 70명까지 탈 수 있었다. 그러나 배머리는 단순하게 처리하여 둥근 모양이 없다.  이배의 복제판으로 노르웨이의 베르겐에서 미국까지 항해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 고분은 이미 도굴꾼들에 의해 도굴이 되었었기에 값나가는 물건들은 없었지만 게임보드와 청동 주전자등 식기류 외에도 6개의 베드, 텐트 그리고 3개의 작은 보트가 함께 발굴 되었다. 이 배에도 12마리의 말과 6마리의 개와 함께 공작새가 실려 있었다고 한다.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영원에로 회귀하는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로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그 바램 때문에, 그 바램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 생전에 권력이라는 힘을 가졌기 때문에 아직은 회귀를 원하지 않는 힘없는 사람들이나 동물들에게 같이 가자고 강요를 할 수 있는 모양이다. 부장품은 오직 힘이 있었던 사람들의 무덤에서만 나오고 있으니까....

 

고크스타호(Gokstad Ship)

 

약탈과 도주를 위해서 만든 배라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무늬를 넣도록 셈세한 면이 있는 바이킹들이었다.

 

 

투네호(Tune Ship) 는 배 밑바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부패된 채로 발견됐는데 원거리항해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배의 이름은 발견된 지명을 붙였다.  

대양을 누비다가 바다 속에 빠져 1,000년의 세월을 지낸 배로 발견 당시 무기들과 스키가 함께 있었다고 한다.

 

 

투네호(Tune Ship)

 

넓적한 노를 너히 위한 1,000년 전의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