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정금으로 만든 러시아 정교회들
유물사상을 근간으로, 한 때에는 세상의 반을 휩쓸던 공산주의도 결국은 자본주의 앞에 굴복을 하여 이제는 진정으로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나라는 이 지상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나보다.(큐바와 북한? 이네들이 공산주의 국가? 글쎄다.)
이제는 많이 개방이 된 소련, 법적으로는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러시아의 동방 정교회”는 1997년 통과된 법에 따라 러시아의 역사적 유산의 일부로 간주되어 정부의 지원과 보호를 받고 있다. 그러므로 소련의 주된 종교는 기독교로 자리잡혀 있으며, 이 가운데 러시아 정교회가 가장 널리 퍼져있는 것이다. 그 밖의 종교로는 이슬람교, 개신교, 구교도(천주교), 불교, 유대교가 포함된다.
허기사 공산주의의 이론이 사도행전에서부터 출발을 하였으니 공산혁명 당시 종교를 마약이라고 저주하며 탄압하던 그네들의 이율배반이 그리 오래 갈 수가 있었겠는가.
그러나 정금으로 입힌 양파 모양의 교회 지붕을 보노라니 “과연 혁명이 날만도 하였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웬일일까?
작은 씨앗 하나가 땅에 떨어져 싹을 틔운다.
처음 나오는 파란 순.
그건 오직 하나뿐이었지.
검은 대지에 뿌리를 내리며 조금씩 자라다 보니
하나의 파란 순이 두개의 떡잎이 되고
좀 더 깊이 어두운 땅 속으로 뿌리를 내리자
좀 더 굵어 진 파란 순은 검은 줄기가 되어 가지를 키운다.
처음 땅에 심어진 하나의 교회
카톨릭과 동방정교회로 나누어 지고
카톨릭과 성공회로 나누어지고
카톨릭과 개신교회로 나누어 지고
또 나누어지고
또 나누어지고
또 나누어지고
이제는 커다란 나무에 매달린 수 많은 잎새들 처럼 많아진
교단들, 교회들.
그 뿌리가 아마도 너무나 깊이 어둠속으로 내려진 것은 아닐까?
믿음
그 하나의 신념으로 이루어 낸 수많은 성당들의 아름다움과 위용은
오늘도 나의 눈길을 끌며 호기심을 자극하여 주고 있는데…
과연 그 시작과 끝은 정녕 하나일 수가 없는 것일까?
(러시아 정교회의 설립과정이나 내용은 그 자체로도 방대한 양이기에 생략하고, 그 자취로 남겨진 성당들의 황금 돔을 보기로 하자.)
모스코바 강변의 구세주 성당 NEX 6 1/100s f:6.3 iso 200 16mm
구세주 성당 벽의 부조물. 성경의 이야기를 재현하였다.
길거리에서도 흔히 보이는 황금 양파 돔.
사방의 돔들이 황금옷을 입었다.
우스펜스키( 성모승천)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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