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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Key West를 떠나며 5

천천히 chunchunhi 2013. 8. 4. 08:55

Key West를 떠나며 5

사람들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고 말들을 한다.

그래, 정작 스스로의 능력과 의지로 외길을 달리며 정진할 수 있는 시간은

유년기와 활동에 제약을 받는 노년기를 빼면 길어야 60여년이 아닌가?

그런데 성취된 예술은 그가 죽은 후에도 이렇게 오래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으니

정말로 예술은 인생보다 훠얼씬 긴게 사실인 모양이다.

지금도 매표소의 직원은 여전히 쉬임없이 돈을 받고 있으니까.

그런데,,,,

이게 죽은 헤밍웨이에게는 어떤 의미이고,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래서 1,000여명의 부인들을 거느리며

온갖 세상 부귀영화를 다 맛본  솔로몬이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되도다라며 탄식을 하였는가?

그래도 맛을 본 후에 헛되도다

맛도 보지 못한 채 "헛되도다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헤밍웨이는 무기여 잘 있거라고 하였는데,

그리고 엄청 좋은 책을 써 놓고 떠났는데....

나는 “Key west 여 잘 있거라고 하고는

거저 빈 손으로 돌아 나왔으니...

그래서 아마도 지는 해는 더 붉어졌는지도 모르겠다.

부끄럽고, 챙피해서....

 

그는 버얼서 알고 있었나보지?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현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조심성이 많아질 뿐이다."

   -헤밍웨이-

이제는 돌아가는 길을 조심해야 하나보다.

그래도 "해 떨어지기 전에 잡아야지"하며 달려 와 찾아 든  어느 호텔.

몇사람이 낙조 속에 정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래, 나는 이렇게 빈 의자를 뒤로 하고 떠나자!

 

그래도 떠나기가 아쉬워

해 뜨기 전에 호텔 앞 마당으로

나와 한참을 기다리니

헤밍웨이가 말 한것 처럼 "태양은 또 다시 떠오른다."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생에서

쪼개 사용한 시간과

이제는 더 이상 채워지지 않는 마른 우물에서

퍼내어 길에 부은 경비가 아깝지 않은 여행이었다.

오가는 동안

나의 능력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날씨에

마음 졸이며 바라던 염원

때에 따라 비를 주시면서도

창조의 섭리를

눈으로 보며,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하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

그건 은혜였다.

이제 또 다시 떠오르는 저 태양은

오늘도 나의 여로를 비춰 주면서

지켜 주시겠지?

그리고 앞으로 남은 여생을 인도하여 주시겠지.

앞으로도 많이 많이 더 보아야 할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조금 더 보며

조금 더 경외하며

조금 더 찬양하며 살도록.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