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나에게 맞는 삼각대를 장만 하시었으면 이제 사용을 해 보아야지요.
우리 주변에서 제일 쉽게 찍을 수 있는 것이 빛의 궤적을 잡는 일입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자동차가 남기고 간 그 빛의 궤적을 잡는 일이지요.
빛의 궤적을 잡는 방법에는 여러가지방법이 있을 수가 잇습니다. 그러나 가장 실용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내가 실제로 이렇게, 저렇게 찍어보는 방법입니다.DSLR의 장점중에 하나가 이제는 더이상 필름을 사기 위해서, 그리고 또 인화를 하기 위해서 막대한 경비를 지불해햐하는 일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결국 필요한 것은 나의 시간과 노력과 성의인 셈이지요. 이게 얼마나 비싼 것이냐구요? 그 대신 얼마나 많은 것을 얻으시는데요….ㅎㅎ
빛의 궤적을 잡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빛의 궤적을 볼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장소에 삼각대와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빛의 궤적은 쉽게는 달려 가고 오는 자동차의 불빛에서부터 밤 하늘의 별들의 흐름, 아니 별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돌기 때문에 생기는 별의 움직임이 되겠지요.
바닷가에서 등대의 명멸하는 불줄기라던지, 축제 때에 밤 하늘에 쏘아 올리는 폭죽이나 서치-라이트등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지 멀리 가시지 않더라도 도심을 바라 보는 고층 건물에 사시는 분들은 불을 끈 거실에서도 아름다운 야경을 잡으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 한국의 국보 1호인 숭례문이 화재 후 오랜 세월의 노력끝에 복원이 되어 일반에게 공개를 하였습니다. 그 후 많은 분들이 숭례문의 야경을 인터넷에 올리시었습니다. 일반적인 셋팅을 설명드리기 위하여 그 중에서 몇정을 빌려 왔습니다.
1 어느 시간대가 좋을까?
대개의 경우 어두워 진 후, 깜깜할 때가 좋다고 생각을 하실 것입니다. 맞는 말이긴 합니다마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매직 아워(Magic Hour)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 가려는 전.후의 약 15~30분 정도의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하늘에 남은 잔광으로 사위를 어느 정도 분별하여 볼 수도 있으면서 궤적을 찍기에 필요한 셔터 스피드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아마도 이 시간대에 찍었을 것입니다. 대개의 경우 exif metadate를 볼 수가 있어 어느 시간에 어떤 기종으로 어떻게 카메라를 셋팅하여 어떤 렌즈로 찍었는지를 알 수가 있는데 이 사진에서는 그 data를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빛의 궤적으로 보면 아마도 약 3초정도의 셔터스피드가 아닐지…. 짐작해 봅니다.

아래 사진은 완전히 어두워 진 후 9시 10분에 Shutter Speed 2.5s, f; 16, iso 400
35mm lens, Canon 5D Mark II로 찍은 사진입니다. 분위기가 다르지요?

2 궤적의 예상 진행방향 설정및 눈 높이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흐르는 빛을 담을 것인가를 생각하시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높이에서 찍을 수 있는지에 따라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아쉬웁게도 우리가 항상 원하는 자리에 오를 수는 없겠지요.

3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크기
유감스럽게도 조리개 크기는 얼마에 셔터 스피드는 얼마로 하시라고 짤라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왜냐하면 상황에 따라서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의 사진처럼 뒷 배경도 선명하게 나오게 하려면 우선 조리개를 f: 11 이상 줄여 주어야 겠지요. 그러면 셔텨 스피드는 자연히 길어 지게 되고요.
그러나 어떻게 구도를 잡느냐에 따라서조리개를 크게 열어 주시고도 멋진 궤적을 담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점들을 감안하시면서 “거저 자꾸 찍어 보세요.” 그러면 무언가 느낌이 오실 것입니다. 즐거운 빛 사냥군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