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사진의 트라이앵글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지역이 미국의 대서양 연안에 있습니다. 이름하여 “버뮤다 트라이앵글”이라고 하지요. 그 삼각형 속에서 비행편대가 사라지기도 하고, 큰 배들이 자취를 감추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왜?” 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진에도 노출의 삼각형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버뮤다트라이앵글처럼 풀지 못할 수수께끼는 아님니다마는 그 원리를 모를 때에는 촬영 후에 나타나는 결과를 보는 것이 어쩜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버뮤다트라이앵글보다도 더 속상하게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예 안 보이면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사진의 트라이앵글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기로 하지요.

사진은 빛을 담는 예술이자 과학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피사체를 비추어 주는 빛이 있어야 하고 그 빛을 옮겨줄 수 있는 매체로서 카메라가 있어야 하며 그 빛을 담을 수 있는 매체로서 필름이나 센서가 있어야 합니다.
신이 만들어 주신 우리의 눈은 사물을 볼 때 빛의 강약에 따라서 눈동자의 동공이 스스로 그 크기를 조절하여 우리에게 보기 좋은 영상을 만들어 줍니다마는 우리가 만든 카메라는 스스로가 그 빛의 밝기를 조절하여 주지를 못하기에 우리가 조정을 하여 주어야 합니다.
물론 요즈음 나오는 카메라는 “auto”에 설정하면 어느 정도 스스로 인지하여 사진을 만들어 주어 우리가 잘못 설정한 것 보다 좋은 사진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마는 아직 우리들의 눈의 능력을 따라오기는 요원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삼각형의 특성을 잘 이용하게 되면 사진을 찍는 일이 기록이라는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창조라는 예술의 경지에로 우리를 이끌어 줄 수가 있는 것이지요. 즉 트라이앵글의 세 정점의 특성을 알게 되면 우리가 원하는 사진을 만들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진의 트라이앵글은 1) ISO(감도), 2 Aperture(조리개의 크기), 3)Shutter Speed(셔터의 속도)가 되겠습니다. 이 셋의 조합이 기록사진을 만들기도 하고, 예술사진을 만들기도 하다 또 어떤 때에는 사진을 망쳐 버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 셋에는 어떤 특성이 있을까요? 이 삼위는 각각이 사진에 나타내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셋이 서로 연계하여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하나하나를 드려다 보더라도 항상 셋을 함께 생각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감도를 일컫는 ISO는 현재로서는 높을수록 입자가 굵어져서 깨끗한 화질을 얻을 수가 없읍니다. 그러나 어두운 곳에서도 플래시의 도움 없이 사진을 찍을 수가 있습니다.또 셔터 스피드를 길게 늘여 줄 수가 있습니다.
셔터 스피드는 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속도를 의미합니다. 셔터 속도의 변화에 따라서 나타나는 사진의 특징이 있습니다. 속도가 빠를 때에는 움직이는 물체의 정지된 화상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허나 속도를 느리게 하면 시간의 흐름을 영상에 담을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조리개의 크기는 쉽게 비유하면 창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창문이 크면 많은 빛이 들어와 방 안을 밝게하고, 창문이 작으면 적은 빛이 들어와 방을 어둡게 하지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만든 렌즈는 우리 눈의 동공과 달리 열려지는 크기에 따라서 선명한 상을 맺어 주는 초점거리가 다르게 됩니다.
이 세가지를 적절하게 조합하여 적정노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셔터 스피드가 빨라지면 조리개를 더 열어야 되고, 조리개를 더 열 수가 없을 때에는 감도ISO를 더 높여 주어야 적절한 노출을 얻을 수가 있읍니다.
어떤 조합을 만들더라도 적정노출을 만들어 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설명드린 대로 각 위의 특성 때문에 어떤 특성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만들어 지는 사진이 다르게 되는 것이지요. 바꾸어 말하면 원하는 사진을 찍을 때 어떤 특성을 살려야 하는가를 먼저 알아야 그 원하는 결과를 얻으실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아래 보시는 사진은 노출은 적정 노출이지만 사진으로서는 실패한 사진입니다.
셔터 속도는 1/250초, 조리개 크기는 f:10 ISO는 200으로 Sony NEX6 로 직은 사진입니다. 그런데 왜 실수한 사진이 되는 것일가요? 1/250초로는 날라가는 새들의 정지 화상을 잡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새들의 영상이 뚜렷하지를 못하고 조금 흔들린 영상이 되었지요. 이런 경우에는 ISO를 조금 올려 주더라도 셔터 스피드를 조금 더 빠르게 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사진의 입자가 굵어진다고요? 맞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ISO 1,600 정도 까지는 무난합니다. 만약에 ISO 는 그 대로 놓아 두고 조리개를 좀 더 열어 주면 어떻게 될까요? Depth of Field가 줄어들어 앞의 새와 뒤의 새까지 선명하게 잡을 수가 없어질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비오는 밤에 셔터 속도 1/60초, 조리개 f:4.5 ISO 12,800으로 NEX6로 찍은 사진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하늘의 입자가 조금 굵게 보이지요. 그러나 실제보다는 조금 밝게, 푸르게 나왔습니다.

이렇듯, 크게 나누면 야외 경치를 찍을 때와 한 송이의 꽃이나 인물을 찍을 때, 아니면 운동하는 모습을 찍을 때와 밤이나 실내에서 그것도 무엇을 찍는가에 따라서 각각의 상황이 다를 때마다 그 다름을 인지하여 카메라를 셋팅 하실 수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천천히 열리는 사진세상”에서 9번, “우선모드”와, 10번, “셔터 스피드 우선모드” 그리고 11번, “조리개 우선모드”에서 기본적인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마는 앞으로 기회를 보아가며 조금 더 보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