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비바람후에
잠깐 얼굴을 내민 해
촌음을 아껴가며 해바라기를 하는
초록 삶에 파고드는
세월
그 세월은 어느 길목으로 오는 것일까....?
길은 이렇게도 많은데......
본능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시간이 가면 만들어 지는
꽃가루
퍼 날라 주는 나비가
나래짓을 멈추지만
세월의 막바지에서
싸늘하게 식어가는
여름의 정념은
늦 바램(바람이 아님) 이어라!
어디에로인가 ,
여물지 못하는 씨앗을 보내는
허무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