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상처
인간들의 상처
내전, 왜 했어야 했을까?
이 액으로 자동차를 가게 하려는 연구가 진행중이란다.
나무의 크기와 사람의 크기를 비교하니....
페허와 수심에 싸인 뒷태의 묘한 조화
뿌리의 굵기도 장난이 아니다, 감촉은? 감겨 본 사람에게 물어봐야지....
요 곳이 영화의 한 장면이라는데.....
시나리오를 못 봐서 연기가 좀 어설프다.
폐허에서 못 먹어 삐쩍 마른 꼬꼬.
꼬꼬도 어디에서 태어나는 가에 따라 그 삶이 달라지는 모양이다.
결국은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29 타 프롬 사원 – 캄보디아, 씨엠립
2009년 7월 호 National Geographic 표지에 참으로 히안하게 생긴 나무가 오래 된 사원을 휘감고 있는 사진이 실렸었다.
그리고는 30페이지에 달하는 사진과 곁들여 진 캄보디아의 설명.
읽어 나가는 동안 나의 호기심을 부추기더니 사진을 보면서는 나의 역마살을 자극해 한번 가 봐야지 하는 욕심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마침 10월에는 오랫동안 동경해 오던 중국을 가기로 계획을 세웠던 터라 이 기회에 좀 더 돌자! 하며 한국의 여행사들을 수소문하기 시작 하였었다.
한국의 하나 여행사를 통해서 다녀 온 캄보디아. 나의 견문을 넓혀 준 보람있는 여행이었다.
말이 캄보디아이지 결국은 씨엠립 부근의 사원들을 본 것에 지나지 않지만 그 사원들의 사진을 보면서 나에게 생소하였던 캄보디아를 조금 더 알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톰레이더”의 촬영지이기도 한 타 프롬으로 들어가 보자.(아직까지 이 영화를 보지는 못하였다.)
타 프롬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자신의 어머니를 위하여 1186년에 건립하였다고 하는데 정작 그의 어머니은 살아 생전에 사용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타 프롬 유적지는 부서진 유적을 복원하지 않은 채로 보존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이유인즉은 석조물 위에 뿌리내린 판야나무로 말미암아 더욱 허물어져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이 단단한 판야나무 뿌리가 사원을 파괴하는 동시에 오히려 건축물이 완전히 허물어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래 전 전쟁에 져서 폐허가 되었을 때 새들이 물어 나른 씨앗이 떨어져 폐허를 머금으면서 하늘 높이 솟은 이 나무들이 이제는 폐허와 공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 나무에서는 석유처럼 휘발성 물질을 추출할 수 있다면서 가이드가 나무의 상처난 곳에서 진한 수액을 조금 찍어 내더니 성냥으로 불을 붙여 보여 준다.
그래, 이것도 관광자원 말고 또 하나의 자원이 되겠지.
사원 안으로 들어가 부서진 건물들 사이로 난 미로, 그 미로를 더욱 미로처럼 느끼게 하는 우람한 나무들과 사원을 감싸고 있는 뿌리들 사이로 걷노라니 마치 커다란 구렁이가 여인을 휘 감고 있는 모습이 연상키움은 나만의 환상이었을까?
실제로 뿌리가 휘감고 있는 그 돌들 속에는 많은 여인들이 때로는 미소지은 모습으로, 때로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앙탈을 하지 않은 채 순순히 순응을 하고 있었으니까….
1186년이면 유럽의 유적들에 비해 그리 오래 된 세월도 아닌데….
이렇게 폐허가 되어야만 하는 것은 타 프롬의 숙명이었을까?
아니면 정치를 잘 못한 조상들의 탓이었을까?
1431년부터 침략을 당하다가 급기야에는 밀림속에 파 묻혀 사람들의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졌던 씨엠립이 다시 세상에 나타나게 된 것은 서구의 열강들이 더 이상 손 볼 수 없게 된 남. 북미주대륙을 떠나 동쪽으로 식민지쟁탈전의 방향을 바꾸던 1900년 초에 불란서의 탐험가들에 의해 발견이 되어 빛을 보게 되었다니 말이다.
주위에 산이 안보이는 캄보디아의 씨엠립.
그 도시에 있는 앙코르 와트 사원, 타 프롬 사원, 반데스레이사원, 이 모두는
연약한 사암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암은 돌은 돌이로되 화강석과는 달리 풍화작용으로
몇백 년 못 가 서서히 모래로 변하여 흘러내리는 약한 돌이란다.
그래서 그 돌들은 조각을 하기가 쉬웠는지도 모르겠다.
요르단의 페트라 처럼.
그러나 몇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교한 조각은 우리들의 눈을 통해 우리들의 마음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여주니 역시 돌은 돌인 모양이다.
어떤 돌인고 하니 토론토의 구 시청사를 지은 돌 같다고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조금 더 빨리 와 닿겠지.
자 이제 그 사원들로의 여행을 떠나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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