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
스테판 성당
1094년 헝가리의 왕 라디스라스(Ladislas)가 ‘자그레브 교구’를 설립하면서 자그레브는 시작되었다. 첫 교구목사가 된 라디스라스에 의해 건축이 시작된 대성당(The Cathedral)은 1217년에 완성되었다. 이후 대성당은 재건을 거듭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고 지금은 자그레브의 상징물로 구시가지의 중심에 우뚝 솟아있다.
신고딕 양식의 높이 104m, 105m의 첨탑 두 개와 대성당 앞의 마리아와 수호신 상은 자그레브의 상징이자 중심이다. 대성당 안은 각종 성화(聖畵)와 웅장한 내부 구조, 경건한 분위기와 더불어 존재의 성스러움을 발한다.
스테파노 성당 정문 앞의 마리아 석주
마리아가 나타났었다는 곳
자그레브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도착한 것은 저녁무렵이었다.
자그레브의 상징이라고 하는 스테판 성당에서 버스를 내리니 웅장한 교회 앞에 힌색의 원주가 있고 그 원주위에 황금색으로 지는 해를 받아 반짝이는 마리아의 상이 있었다.
그 밑에서는 서너명의 수녀들이 저녁에 있을 행사를 위하여서인지 테이블을 정리하노라 부산하였고…..
교회에 들어가 보니 미사가 진행중이었다.
그동안 수도없이 많은 성당을 보아 왔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미사를 드리는 것은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때마침 웅장한 오르간의 연주와 성가대의 성가가 불려지고 있었다.
높은 천정아래 모인 많은 사람들, 그네들의 몸을 전율시키는 웅장한 오르간과 성스러운 음율의 성가…..
참으로 귀한 경험을 하였다.
결국은 그 경험하고 사진 찍는 일하고 바꾼 셈이 되었나?
그래도 한 둬장 찍었으니 억울할 것은 하나도 없지.
성당을 나와 골목길을 돌아 언덕을 오르는 중간에 성모마리아 상을 설치한 곳이 있었다.
이 곳이 옛적에 성모마리아가 나타났었던 자리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기원하면 그 기도가 이루어 진다고 한다.
글쎄…. 미신과 신앙의 어느 쪽일까?
왜 꼭 이 곳에 와서만 빌어야 할까?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니 자그마한 교회가 나온다.
지붕을 모자이크로 아름답게 장식한 성 마르코 교회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교회안으로 들어 갈 수가 없었다.
이 교회를 중심으로 정부 청사들이 들어있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다시 언덕을 내려오니, 와!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이곳이 반젤라치크 광장인 모양이다.
광장의 중앙에는 우람한 기마상이 있고, 그 옆에서는 어떤 사람이 무슨 쇼를 하는데 둥그렇게 둘러 서서 그를 보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잠시 드려다 보았으나 나에게는 별로 흥미가 없는 일이기에 광장 주위를 돌며 사진을 찍다 약국을 만나 감기약을 사려 하니 어라, 유로를 안받는단다.
아직 크로아티아는 유로존이 아닌 모양이지? 그래도 다른 나라들은 유로를 받던데….
하는 수 없이 함께 한 Mr. Choi에게 감기약 신세를 졌지. 목이 아퍼오니까…..
발칸 반도의 천년 고도라는 데 우리는 이렇게 잠시 서서 점찍고 돌아가야만 한다.
워낙이 빡빡한 여정이니까….
성마르코 교회
14~15세기에 건축된 교회로 지붕의 타일 모자이크가 아름다운 교회다. 갈색, 청색, 흰색의 타일로 오른쪽은 자그레브, 왼쪽은 크로아티아 심볼을 디자인 한 루프타일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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