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을 내려가는 좁은 골목길을 몇굽이 돌고 보니 넓은 광장이 나온다.
흐라트챠니 광장(Hradcanske Namesti)이다.
(대통령 궁으로 들어 가는 정문의의 조각. 이 민족으로부터 억압을 당하는 모습을 상징한다고 한다. 반면교사역할을 하기 위함일까?)
여기에서 부터 그 유명한 프라하 성이 시작되는 것이다. 멀리에서 찍은 사진을 볼 때에는 몇개의 뽀죽탑들이 성에 둘러 싸여 있는 것 같았는데 막상 입구에 오니 보기에 좀 잔인한 조각이 대문의 양 기둥위에서 우리를 반겨 줄 뿐 성곽다운 성곽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아마도 우리가 들어 온 길이 이 성 보다 더 높은 수도원에서 부터 내려와서인 모양이다.
프라하 성의 야경 성 비투스 성당이다.
(오른쪽 지붕 위에 있는 기가 대통령기다)
프라하 구시가지의 블타바강(江) 맞은편 언덕에 자리잡고있는 프라하 성은 체코를 대표하는 국가적 상징물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거대한 성이란다.
길이는 570m, 너비는 128m이며, 9세기 이후 통치자들의 궁전으로 사용된 로브코위츠 궁전 외에 성(聖)비투스대성당·성조지바실리카·성십자가교회 등 3개의 교회와 성조지수도원 등 다양한 부속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처음 건설될 당시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13세 중엽에 초기 고딕 양식이 첨가되고, 이어 14세기에는 프라하 출신인 카를 4세에 의해 왕궁과 성십자가교회 등이 고딕 양식으로 새롭게 건축되면서 이 때부터 체코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다.
그 뒤 블라디슬라프 2세 때 후기 고딕 양식이 가미되고, 1526년 합스부르크왕가가 이 지역을 지배하면서 다시 르네상스 양식이 도입되었다. 그러다 바로크시대인 1753년부터 1775년 사이에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었는데, 시작에서 완성될 때까지 900년이나 걸린 성이다.
1918년부터는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면서 내부 장식과 정원이 새롭게 정비되었다.
왕궁뿐 아니라 성 안에 있는 모든 건축물들이 정교한 조각과 높이 솟은 첨탑, 화려하고 다채로운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 유럽에서도 중요한 역사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소이며, 특히 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단다.
그 관광객의 한 사람으로 지금 내가 보면서, 들으면서, 찍으면서 걸어다니고 있는 것이다.
칼에 안 찔리고, 몽둥이에 안 맞으려고 빨리 문을 들어 서자 마자 대통령 집무실로 연결이 되어진다.
지금 이 시간에도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집무를 하고 계시단다.
지붕위에 대통령기가 펄럭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단다.
대통령이 집무하는 집무실 바로 앞의 광장을 멀리 카나다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온 우리가 지금 관광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적인 정서에서는 상상이 안되는 일이 여기서는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마네킹처럼 표정도 없고, 움직이지도 않는 위병들의 초소.
이렇게 움직이지도 못하게 할 거면 위병이 왜 필요한 것일까?
대통령 집무실 앞을 지나 문(? 문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패가 있는, 이층은 방들로 연결이 되어 있는 그 아래를 지나는 것이다.)을 지나면 inner court를 만나게 된다.
돌로 덮힌 마당에는 분수가 물 줄기를 뿜어 내고 있었고, 거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커다란 새장 모양의 철제물이 있었다. 옛날에 사용하던 우물이었단다.
이런 건축양식을 무어라 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마당을 사방으로 둘러 싸고 있는 방들, 그 중의 한 곳은 밑을 터 놓아서 우리들이 이 마당으로 들어 올 수가 있었고, 또 다른 편으로 뚤린 곳을 통하여 이 마당을 나갈 수가 있었다.
결국 들어 올 때와 같은 문 아닌 문을 지나니 와! 엄청 큰 성당이 눈 앞을 꽈악 막는 것이 아닌가!
말로만 들어 오던 프라하 성의 대표적인 건물인 성 비투스 성당(St. Vitus Cathedral)이다.
아까 저 위 수도원의 포도밭에서 본 지붕 그 아래에 내가 있는 것이다.
얼마나 높이 그 위용을 자랑하는지 들어 온 길에서는 내 캬메라로 전경을 잡을 수가 없을 만큼 높이 솟아 있었다.
아니 우리를 통과시킨 대통령 궁이 조금 너무 가까이 지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래서 지금까지 보아온 모든 사진들이 옆 모습만을 보여 주는 것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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