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2016년 한국

32 순천만 습지 (구,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천천히 chunchunhi 2018. 10. 26. 23:32



32 순천만 습지 (,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순천은 세계 5대 연안 습지이자 생태계의 보물이라 할 수 있는 순천만을 비롯하여 많은 자연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3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생태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린 후 그 터전 위에 새롭게 단장한 순천만 국가정원은 순천만과 함께 동천~봉화산 둘레길로 이어져 도시 전체가 하나의 큰 정원이 되어 많은 방문객들을 불러 들이고 있는 곳이다.

 

국가 정원의 한 부분으로 조성된 순천만 습지.

예전에는 순천만 자연 생태 공원이라 불리던 순천만 습지로 개펄 주위로 조성된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과 그 사이로 놓여진 board walk 위를 걷노라면 나 자신이 마치 흔들리는 갈대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곳이다.

갈대 사이로 아래를 보면 개펄에 서식하는 수많은 작은 생물들이 꼼지락거리고 가금씩 보글거리는 개펄이 작은 구멍을 만들었다가 는 메워지는, 살아 움직이는 생동하는 학습장이기도 하다.

 

순천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찾으라고 한다면, 단연 순천만 S자 곡선의 낙조를 꼽는다. 특히 만 너머에 있는 야트막한 산 너머로 지는 석양 빛이 미처 물이 다 빠져 나가지 못한 개펄에 S모양으로 흐르는 수로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일몰사진을 찍기 위하여 수도  없이 많은 사진작가들이 저녁마다 삼각대를  펼쳐 놓고 기다리는 명소가 되었다.

갈대, 갯벌 그리고 순천만의 자랑인 S자 곡선 수로를 볼 수가 있으며 황홀한 일몰을 감상 할 수 있는 곳은 순천시 해룡면 농주리에 있는 용산이라는 낮은 야산이라 기에 나도 갈대 사이를 걸어 용산전망대까지 바삐 걸어 갔지만 보기에는 야트막한 야산 같은데 그 오르는 길이 생각 보다는 무척 가파르고 높았다.

아니 바삐 오르기에는 아내의 손을 잡고 오르는 내가 너무 늙었는지도 모르겠다. 길은 잘 조성이 되어 있었지만….

용산전망대를 100여미터 남겨 놓은 곳의 전망대에 도착하였을 때 벌써 일몰이 시작되고 있었기에 용산전망대를 포기하고 아내와 함께 이 곳에서 일몰을 찍었다.

나중에 어둠이 내린 후에 용산전망대에 올랐던 일행의 말에 의하면 그 곳에는 너무나도 많은 사진사들이 삼각대를 세워 놓고 자리 다툼을 하기에 오히려 운신의 폭이 좁았었다나….? 

한국에는 사진 동호회도 많고 사진 작가들도 많고….

참으로 재미 있는 나라인 것 같다.

 

순간 순간 변해가는 낙조(落照)

 

분초를 다투어 가며 다른 빛으로 바뀐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금도 같은 생각일까?

용산 전망대로 오르는 구름다리 길

 

왼편 산 정상에 용산 전망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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