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 강좌

72 빛의 궤적을 찍어보자.

천천히 chunchunhi 2017. 11. 14. 07:14



72 빛의 궤적을 찍어보자.

지난 호에 이어 나에게 맞는 삼각대를 장만 하시었으면 이제 사용을 해 보아야지요.
우리 주변에서 제일 쉽게 찍을 수 있는 것이 빛의 궤적을 잡는 일입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자동차가 남기고 간 그 빛의 궤적을 잡는 일이지요.


빛의 궤적을 잡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실용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내가 실제로 이렇게, 저렇게 찍어보는 방법입니다.

DSLR의 장점중에 하나가 이제는 더이상 필름을 사기 위해서, 그리고 또 인화를 하기 위해서 막대한 경비를 지불해햐하는 일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결국 필요한 것은 나의 시간과 노력과 성의인 셈이지요. 이게 얼마나 비싼 것이냐구요?  그 대신 얼마나 많은 것을 얻으시는데요….ㅎㅎ


빛의 궤적을 잡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빛의 궤적을 볼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장소에 삼각대와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빛의 궤적은 쉽게는 달려 가고 오는 자동차의 불빛에서부터 밤 하늘의 별들의 흐름, 아니 별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돌기 때문에 생기는 별의 움직임이 되겠지요.


바닷가에서 등대의 명멸하는 불줄기라던지, 축제 때에 밤 하늘에 쏘아 올리는 폭죽이나 서치-라이트등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지 멀리 가시지 않더라도 도심을 바라 보는 고층 건물에 사시는 분들은 불을 끈 거실에서도 아름다운 야경을 잡으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 한국의 국보 1호인 숭례문이 화재 후 오랜 세월의 노력끝에 복원이 되어 일반에게 공개를 하였습니다. 그 후 많은 분들이 숭례문의 야경을 인터넷에 올리시었습니다. 일반적인 셋팅을 설명드리기 위하여 그 중에서 몇정을 빌려 왔습니다.


1 어느 시간대가 좋을까?
대개의 경우 어두워 진 후, 깜깜할 때가 좋다고 생각을 하실 것입니다. 맞는 말이긴 합니다마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매직 아워(Magic Hour)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 가려는 전.후의 약 15~30분 정도의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하늘에 남은 잔광으로  사위를 어느 정도 분별하여 볼 수도 있으면서 궤적을 찍기에 필요한 셔터 스피드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아마도 이 시간대에 찍었을 것입니다. 대개의 경우 exif metadate를 볼 수가 있어 어느 시간에 어떤 기종으로 어떻게 카메라를 셋팅하여 어떤 렌즈로 찍었는지를 알 수가 있는데 이 사진에서는 그 data를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빛의 궤적으로 보면 아마도 약 3초정도의 셔터스피드가 아닐지…. 짐작해 봅니다.



아래 사진은 완전히 어두워 진 후 9 10분에 Shutter Speed 2.5s, f; 16, iso 400

35mm lens, Canon 5D Mark II로 찍은 사진입니다. 분위기가 다르지요?


2 궤적의 예상 진행방향 설정및 눈 높이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흐르는 빛을 담을 것인가를 생각하시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높이에서 찍을 수 있는지에 따라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아쉬웁게도 우리가 항상 원하는 자리에 오를 수는 없겠지요.

3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크기

유감스럽게도 조리개 크기는 얼마에 셔터 스피드는 얼마로 하시라고 짤라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왜냐하면 상황에 따라서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의 사진처럼 뒷 배경도 선명하게 나오게 하려면 우선 조리개를 f: 11 이상 줄여 주어야 겠지요. 그러면 셔텨 스피드는 자연히 길어 지게 되고요.

그러나 어떻게 구도를 잡느냐에 따라서 조리개를 크게 열어 주시고도 멋진 궤적을 담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점들을 감안하시면서 거저 자꾸 찍어 보세요.” 그러면  무언가 느낌이 오실 것입니다. 즐거운 빛 사냥군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진 > 사진 강좌' 카테고리의 다른 글

74 모델 찿아 삼만리  (0) 2017.11.14
73 사진을 찍다 생기는 일들  (0) 2017.11.14
71 어떤 삼각대가 좋은 걸까?  (0) 2017.11.14
70회 오메가를 찍자  (0) 2017.11.14
69 사진의 트라이앵글  (0) 2017.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