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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가자! 산으로, 들로, 바다로!

천천히 chunchunhi 2017. 11. 6. 10:40

31 가자! 산으로, 들로, 바다로!


푹푹 찌는 폭염은 그 열기로 지난 기록을 깨트리고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더운 여름입니다.

여름 하면 휴가, 휴가 하면 산과 들과 바다로의 피서가 떠오르게 되지요. 휴가를 떠나면서 챙기는 많은 물건들이 있습니다마는 그 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이 캠코더나 카메라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천천히 열리는 사진 세상"을 읽어 오시었으니 요번 여행에서는 좀 더 멋지고 오래 간직하고 싶은 느낌이 드는 사진들을 많이 건지시기를 바라면서 복습 겸 해서 일반적인 Tip을 적어 보려 합니다.

산에서, 들에서 그리고 바다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찍을 수가 있을까요? 이런 경우에 카메라의 조작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각각의 몇 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산에서


내가 비록 산에 왔더라도 사진에 남기고 싶은 산은 멀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산을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찍기를 원하실 때에는 조리개 우선모드로 놓으시고 조리개를 F 8 ~ 16 정도로 줄여 주세요. 그래야 멀리의 산도 선명하고, 인물도 선명하게 잡힙니다.

해 뜨기 전이나 해가 진후의 산 그림자를 찍으실 때에도 조리개의 크기는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이 경우 White Balance를 바꾸어 가면서 찍어 보시면 또 다른 하늘의 색감을 얻으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씩 각도를 바꾸어 가면서 찍은 후에 합성하여 파노라마를 만드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각 사진의 1/3 정도가 겹치게 찍으시면 합성하기에 좋습니다.

만약에 폭포나 개울의 흐름을 찍으시게 될 경우에는 셔터 우선 모드로 놓은 신 후 셔터스피드를 1/2초 정도와 1/400초정도로 두 번을 찍어 보세요. 두개의 아주 다른 사진이 나올 것입니다.


물방울이 튀는 모습을 태양광선을 등지고, 또 마주보면서도 찍어 보세요.



그리고 나무 숲 사이로 흘러드는 빛줄기를 잡아 보세요. 이 경우에는 스팟 측광으로 놓으시고 빛줄기를 측광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조리개를 넓혔다가 줄였다가 하면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만들 수가 있을 것입니다.




 


들에서


들에는 질펀하게 많이 핀 야생화를 보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접사렌즈가 있으시면 꽃을 아주 가까이에서 찍어 보세요. 또 다른 세상이 그 안에 있으니까요.

이 경우에는 조리개 우선 모드가 좋습니다. F1.2 ~ 5.6 정도가 좋을 것입니다. 미세한 바람에도 움직이는 것이 꽃입니다. 그리고 손도 떨리고요. 삼각대가 있으면 좋고, 없는 경우에는 셔터스피드를 1/400초 정도로 아니 조금 더 빠르게 놓으시면 좋을 것입니다.

꽃을 드려다 보는, 아니면 냄새를 맡는 여인의 옆모습 또한 아주 좋은 소재가 됩니다. 이 경우에도 빛을 등지고, 그리고 마주 보면서 찍어 보세요. 그리고 빛을 마주 볼 경우 플래시를 사용해 보세요. 실루엣과 얼굴이 보이는 것과 어느 것이 더 보기가 좋은지….

그리고 머리카락이 반짝 반작하면서도 얼굴이 제대로 보이는 사진이 되기도 합니다.





자그마한 들꽃의 속 세상입니다.

보잘것 없는 크로바 꽃의 접사입니다.


바다에서


바다에서는 해 지는 모습을 잡는 것이 일품이겠지요. 거기에 구름이 적당히 있으면 더욱 좋고요.

조리개 우선 모드로 f 11~22정도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측광은 스팟과 중앙부 중점 평균측광 두 가지를 바꾸어 가면서 사용해 보세요.

White Balance는 켈빈 온도를 k7000~10000 정도로 올려놓으시면 붉은 색을 많이 띄는 사진이 될 것입니다.켈빈 온도에 익속하지 않으신 분들은 카메라의 모드에 "저녁노을"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맞추어 놓으셔도 좋겠습니다.

모래밭에 부서지는 파도는 셔터 우선모드로 1/400초 정도면 파도의 정지화상을 얻을 수가 있겠고, 2초 정도면 몽환적인 사진이 될 것입니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또한 셔터 속도가 1/800초 정도에 잡아 보세요. 격동이 느껴질 것입니다.

이 경우 ND filter를 사용하여 시간을 5~10초 정도 주시면 구름에 싸여 있는 바위들의 모습을 얻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삼각대는 필수이겠지요.





모자를 쓴 인물사진을 찍게 될 때에는 그늘이 항상 문제가 됩니다. 이 경우에는 니콘의 경우 D Lighting 을 사용하시던지 플래시를 사용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다음에 인물 사진을 찍을 때를 설명할 때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건강히, 무사히 즐거운 휴가를 보내시고, 그 곳에서 아름다운 추억들을 많이 담아 오시는 귀한 휴가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