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봄꽃을 아름답게 찍는 방법 1

19 봄꽃을 아름답게 찍는 방법 1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이야기 할 때 "활짝 핀 꽃처럼 아름답다"라고들 말을 합니다.
아름다움! 참 아름다운 것이지요. 그런데, 그 아름다움도 시대에 따라서, 또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아름다움의 기준이 바뀌기도 하는 것이 아름다움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제 눈의 안경"이라는 말이 생겨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꽃샘바람이 세게 부는 것이 이제 봄이 온 모양입니다.
새 싹이 돋고 꽃망울이 벌어지는 "봄"은 그래서 "보는 계절"이기도 하겠지요. 허지만 "화무십일홍"이라고 그 시간도 잠깐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잠깐 피었다가 떨어지고 마는 그 봄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서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그림을 그립니다. 순간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서 사진을 찍던지, 그림을 그리던지 할 때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관적인 방법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오늘은 봄에 피는 꽃을 찍기 위하여 생각해야 할 점들을 간단히, 저의 주관적으로 설명을 드리려 합니다.

꽃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그 것도 야외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꽃을 찍기 위해서는 날씨가 우선입니다. 날씨에는 태양의 유무,어느 시간 대인지, 비가 오는지, 온다면 보슬비인지, 소나기인지, 비온 후인지, 그리고 바람의 세기 등등이 절대적인 작용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진 가이드 Book을 보면 꽃을 찍기에는 흐린 날이 좋다고 나와 있습니다. 흐린 날에는 그림자가 없기에 꽃의 셈세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어떤 사진작가들은 햇빛이 있을 때에도 그 빛을 종이나 헝겊으로 차단을 하고 찍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꽃잎에 투과되는그 빛을 이용해서 발광(發光)하는 꽃잎을 잡기를 즐기기도 합니다. 그러니 어느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말은 성립이 될 수가 없는 것이기에 제 나름대로 몇 가지 방법을 추천하려는 것입니다.

1 벚꽃(cherry)이나 배꽃 사과꽃처럼 하얀 꽃을 찍을 때

구름 낀 날은 피하시는 것이 좋읍니다. 구름 끼어 하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꽃을 찍어 보아야 구름 배경에 꽃이 살아나지를 못합니다.

꽃샘바람이 불면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해 주세요.미풍에도 흔들이는 것이 꽃 입니다. 1/400초 이상으로 하면 어느 정도 정지된 영상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려면 조리개를 좀 더 열어 주어야 겠지요? 아니면 ISO를 높여 주시던지…
그리고 많은 나무 가지마다에 피어난 꽃 전체를 찍으시려면 조리개를 줄여 심도를 늘여 주시면 나무 전체의 모습이 선명해 질 것입니다.그러나 나무에 피는 꽃은 목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작은 꽃들이기에 전체를 찍다보면 거저 하얀 나무로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가지 끝에 핀 몆송이 꽃을 클로즈업해서 찍으시려면 조리개를 열어 심도를 낮게 하신 후에 적정 노출보다 한 단계 낯추어 주시면 파란 하늘이 더욱 파랗게 나오면서 하얀 꽃이 화사하게 살아 날 것입니다.(6회에서 측광을 설명할 때 말씀드린 스팟측광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낮은 가지에 핀 꽃은 잔디를 바탕으로 지난번에 말씀드린 삥 보케(배경 흐림)를 응용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꽃은 앞에서 보는 것이 예쁘지만 태양빛이 여과되는 꽃잎의 뒷태 또한 좋은 피사체가 됩니다.(다음 호에는 붉은 계통의 꽃과 땅에서 솟아오르는 꽃 이야기입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구름을 배경으로

전체를 찍을 때에는 조리개를 줄여 심도를 넑게 하실 필요가 있읍니다.

잔디를 배경으로 낯은 가지에 핀 꽃의 보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