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25 Dinosaur National Monument 공룡 화석 국립기념지
아득한 옛날, 내가 태어나기 훠얼씬 전에, 아니 나보다도 인간이 태어나기 훨씬 전의 시대를 일컷는 “고생대 시기”에 세상을 휘젓고 다니다가 멸종이 되어 이제는 땅 속에 파 묻힌 뼈다귀로 그 생존을 증명하는 공룡이라는 동물이 있다. 한참 전에 쥐라기공원이라는 영화로 만들어 져서 어린아이들에게 과학지식과 더불어 공포마저 주입시켜 주었던 그런 시절이 실지로 있었단다. 그 자취가 미국 콜로라도 주 북서부와 유타 주 북동부에 걸쳐 광활하게 펼쳐진Dinosaur National Monument 에 그 시대를 재현하여 전시 되어 있다. 물론 생명은 없는 마른 뼈다귀에 지나지 않지만 오늘에 그 옛날의 증거를 볼 수 있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신기한 곳이다. 공룡화석을 비롯한 풍부한 화석층을 보존하기 위해 1915년 기념지로 지정했다. 처음에는 면적이 0.32㎢에 불과했으나 그린 강과 얌파 강 유역의 아름다운 협곡을 보호하기 위해 1938년에 850㎢로, 1978년에는 854.16㎢로 그 면적을 확장했다. 이 강들은 6,000m 두께로 퇴적이 이루어졌음을 알려주는 20개의 주요지질지대를 뚫고 흐른단다. 계곡에는 선사시대 인디언들의 삶을 알 수 있는 흔적들이 남아 있다. 관광객들을 위해 화석 채석장, 관광센터, 박물관, 자연의 오솔길, 야영지 등이 마련되어 있다.
자 이제 과거인 현재로 잠시 들어 가 볼까? Visitor Center 에서 공룡의 화석을 전시 해 놓은 Quarry Exhibit Hall 까지는 공원에서 운행하는 셔틀을 타고 올라 가야 한다. 매 15분마다 움직이는 셔틀이 운행 되기 전인 이른 아침, 8시부터 9시 30분 사이에는 자신의 차로 올라 갈 수도 있다. 왜냐하면 전시관은 아침 8시부터 열기 때문이다.. 기념지 자체는 콜로라도 주에서부터 유타주에 이르기 까지 광활하지만 화석을 실내에 전시한 Quarry Exhibit Hall은 유타주에만 있다. 160피트 되는 큰 전시실 한 벽에는 1,600개의 공룡 화석이 돌 사이에 박혀 있고, 그 뼈들 앞에는 공룡의 그림과 함께 단추를 누르면 그 뼈가 어느 부위의 뼈라는 것을 친절하게도 가르쳐 준다. 대부분 쥬라기( Jurassic) 시대의 공룡화석으로 세계제일의 전시장으로 불리운다. 이 지역에 특히 많은 공룡의 화석이 발견 된 이유를 그네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고대에 강이 흐르기 시작해서 오늘날의 깊은 계곡(Canyon)을 만들었고 공룡을 포함 많은 생물들의 서식지가 되었다. 그러다 긴 가뭄에 공룡들이 죽었으며 마른 강가에 공룡들의 시체가 쌓였다. 가뭄 뒤 다시 홍수가 나자 죽은 공룡들은 범람한 강의 물살에 떠 내려 강의 아래 쪽으로 쏠렸다. 홍수가 잦아들고 강의 흐름이 느려지자 공룡 뼈들은 강 바닥에 쌓이기 시작하였고 진흙과 모래로 덮히게 되었다. 그 결과 공룡들이 한 곳에 모여 퇴적되어 화석이 되었고 그 뒤 록키산맥이 융기 하면서 이 지점에서 발견될 수 있었다. 이네들의 설명이다. 추측이겠지만…. 친절하게도 공룡의 뼈들을 직접 만져 볼 수도 있게 전시해 놓았다. 그럼 내 손에 몇 억년 전의 DNA 가 묻어 나려나? 이 또한 창조론의 한 단면일 테니까. 한쪽 벽에는 파 내다 멈춘 공룡 뼈들이 노출 되어 있다. 지금 보고 있는 뼈가 어느 부위라는 것을 알려 주는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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