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암석(Rock)교회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의 얕은 바위산 주위로 형성된 주택가 가운데의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동네의 미관을 해치는 “눈의 가시”였었다.
헬싱키 시청에서는 이 바위를 처치 할 수 있는 방법을 공모하였을 때 티오모와 투오모 수오마라이넨 형제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공모에 응하였다.
이 바위를 부수어 자연을 이용한 디자인으로 교회를 지어 주민들에게 예배장소로 사용하자는 것이었다.
국민의 89%가 루터교 신자인 핀란드로서는 환영할 만한 아이디어였고, 그네들의 디자인이 매우 독특하여 1969년 이들에게 건축을 맡기어 짓게 된 교회가 암석교회, 여기 이름으로는 템펠리아우키오(Temppeliaukion Kirkko) 교회다.
바위산을 다이너마이트로 부수고 파편으로 나온 바위 덩어리를 이용하여 암반 위에 세워진 교회는 기존의 교회의 모습을 완전히 깨뜨린 최첨단의 교회로 태어난 것이다.
교회 내부는 천연 암석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으며, 암석 사이로는 물이 흐르고, 파이프 오르간이 환상적인 음향으로 울리는 이색적인 교회가 되어 요즈음에는 예배 자들보다도 더 많은 관광객이 찿아 오는 관광의 명소가 되었다.
그 당시에는 건축 비용을 아끼노라 가장 값이 저렴하였던 구리 관을 이어 천정을 덮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음향 효과에 아주 좋아 요즈음에는 음악회장으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으며, 주말에는 결혼식 또한 자주 있어 쉴틈없이 바쁜 교회가 되고 말았다.
더군다나 요즈음에는 구리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이 교회의 가치 또한 엄청 오르게 되었으니 이 또한 주민들의 불편을 배려한 헬싱키 시청에 내려 주신 하나님의 은혜인가보다.(사실 은혜라는 단어는 이런데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지붕 사이에는 180장의 유리 창문이 원형으로 세워져서 그 이루는 곡면이,보는 사람이 서 있는 곳에 따라서 아주 아름다운 조형을 이루어 주며 자연 채광이 되어 교회의 분위기 또한 밝게 해 주고 있다.
동유럽과 서유럽을 돌아다니면서 도시마다에서 보아 온 크고 웅장한 교회들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외관에 별 기대 없이 들어서게 되었지만, 정문을 들어 서자마자 불을 의도적으로 켜지 않아서인지 어두컴컴한 공간은 잠시 눈을 어둡게 하였다. 허나 몇 걸음 더 걸어 들어가자 나타나는 교회의 내부는 어떤 웅장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내부에도 못지않는 또 다른 감동을 내게 주었다.
비록 구리로 덮었다고는 하지만 돌 속이 아닌가!?
마치 예수님이 잠시 누워 계셨던 돌 무덤 처럼….
이태리 로마에서 본 카타콤이 왜 갑작이 연상 키우는 것일까?
템플리아우키오 지하 암석교회 입구
교회의 상징인 십자가도 눈여겨 보아야만 보이는 디자인이다.
교회 내부는 아주 심플하게 디자인이 되었다. 예배자들의 눈이 자연스럽게 빛을 보며 말씀을 들을 수가 있도록…
부셔저 나온 바위를 이용하여 올린 벽과 구리 지붕을 이어 주는 채광창
끝도 시작도 알 수 없도록 둥글게 이어진 구리관으로 만든 천정 한줄로 이어 졌을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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