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우먼 파워 동유럽 여행

9 쇤브룬 궁전 – 비엔나, 오스트리아

천천히 chunchunhi 2011. 11. 1. 06:35

 

9 쇤브룬 궁전 비엔나,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남서쪽 교외에 있는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궁으로, 합스부르크 왕조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곳이다.

 

한 때 유럽을 호령했던 왕가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지만, ‘아름다운 샘(Schonner Brunnen)’에서 유래한 쇤부른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빼어난 모습을 보려는 이들로 입구부터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건축가 요한 베른하르트 피셔 폰 에를라흐(Johann Bernhard Fischer von Erlach)가 황제의 수렵용 소궁전이 있던 자리에 1696부터 1700년 사이에 쇤부른 궁전을 처음 지었다. 이어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 때인 1744년부터 1749년 사이에 니콜라우스 파카시(Nicolaus Pacassi)의 설계에 따라 대대적으로 개축할 때 그 규모가 워낙 커서 애초의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였단다.

그리하여 당시 알력관계에 있던 이웃나라 프랑스에 국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견줄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궁전이 탄생하게 된것이다.

(그 당시 유럽의 나라들은 서로의 세를 과시하기 위하여 더 크게, 더 화려하게가 유행이었다.    심지어 러시아의 노브고로드에서는 세계최대의 종을 만들어 놓고는 그걸 지탱할 종탑을 만들지 못하여 아직까지도 땅바닥에서 울려보지 못한 종도 있으니까….)

 

궁전은 부드러운 황색의 외벽이 인상적인 거대한 3층 건물로 방이 1441개나 된다. 바로크 양식의 건물에 화려한 로코코 양식으로 실내장식을 해 전체적으로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다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 45개의 방을 통해 합스부르크 왕가의 화려했던 과거를 엿볼 수 있다는데……

마리아 테레지아의 거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방, 남아메리카산 장미나무 뿌리로 꾸민 방 등 어느 곳이든 일반인의 눈에 호사스럽지 않은 곳이 없단다.

사방이 온통 거울로 둘러싸인 ‘거울의 방’은 여섯 살 된 모차르트가 마리아 테레지아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던 곳으로 유명한데

바로 이 방에서 당시 또래였던 마리 앙투와네트에게 어린 모차르트가 청혼을 했었다는 일화가 전한다. 역시 천재는 뭐가 달라도 다른 모양이다

 

궁전 뒤로는 1.7㎢ 달하는 광대한 프랑스식 정원이 펼쳐진다.

화단과 분수, 정교한 조각상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은 궁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정원 끝 언덕에는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해 세운  개선문인 글로리에테(Gloriette)가 있다.

아치형의 주랑과 정교한 조각이 일품인 신전풍의 건물 자체도 아름답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궁전과 정원의 전망이 좋기로 유명하다.

정원에는 이외에도 1752년에 세워진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 아치형의 독특한 모양을 한 온실, 1690~1918년까지의 마차가 전시된 궁정마차박물관 등이 있다.

이렇게 볼 거리가 많은데….

우리는 오래 있을 수가 없단다.

그리고 그 아까운 시간을 오스트리아가 멕시코까지 지배 하였었다는 역사를 증명한다며 들어도 기억도 못할 왕가의 족보를 한참이나 설명을 한다.

본관을 나와서는 정원을 보여주며 30분동안 자유시간이란다.

이려~~어쩌면 좋와!    저 위의 개선문모양으로 웅장한 글로리에테까지 가는데에만도 30분은 걸리겠는데…..”

 

? “냐고 불평을 해 보았자 될 일도 아니고….하는 수 없지.

이것이 단체관광의 단점이니까….

허나 개인적으로 왔다하더라도 이 짧은 시간에 이많은 것들을 다 볼 수가 없으니 질보다는 양으로 만족해야 하나보다.

결국은 아름다운 정원을 걸어 우람하게 조각 되어진 분수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왔었다는 증명을 남긴 채, 화려한 집 안의 장식들은 몇년 전에 프랑스에서 본 베르사이유 궁전의 내부를 연상하는 것으로 달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이었다.

설명에 그 곳과 견주기 위해서 지어 졌다니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빨리 훑고 나온 쉔브룬 궁전, 겉으로만 보아도 엄청 화려한 궁전이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았었을까?

우리, 아니 나와는 격이 다른 사람들이었겠지?

허나 그네들이 아무리 왕이고 황제라 하더라도 결국은 남자와 여자의 오욕육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이었으리라.

강건하여야 80이라는 수를 가진……(요즈음은 90으로 올라 갔나…?)

 

버스를 타고 조금 가더니 내리란다.

공원으로 들어 간다

바로 요한스트라우스의 시민 공원이다.(다음 주에…)

 

쇤브룬 궁전 정원에 있는 Center Piece 라고 할 분수-  조각이 참 정교하다

 

 

궁전의 전면

 

 

 

 

궁전 안에서 바라 본 개선문 

 

 

잘 다듬어 진 정원

 

 

서 있는 조각과 일하는 사람들의 대조  동상과 동상(이 또한 한문이어야 하는데...) 

 

 

 

 

 

 

 전문가= 쟁이가 찍은 사진으로 만든 포스터(헝겁 망사위에 인쇄가 되었다)

 

 

 각 동상들마다 다 사연이 있는데.... 음악의 신 Pan인 모양이다.

 

 

 

 

 

 

의술의 신인데....

 

 

 후원에서 본 궁전

 

 

 

 

 

 

 

 

 

 

 

 

 

 

 

 

 

 

 

 

궁전의 지하실 입구인 모양인데 막아서 ....

 

 

로비에 전시된 조각

 

 

 

 

정문을 지키고 있는  독수리 두 형제

 

 

 

 

 

 

궁전의 정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