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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 18 오륙도 -부산

천천히 chunchunhi 2017. 10. 17. 10:10


18 오륙도.pdf


대가리 18 오륙도 -부산

 

오륙도는 부산만에 있는 섬들로 육지와 가까운 순서대로,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 이렇게 6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에는 간조시에는 한 개의 섬으로 보이지만 만조시에는 두개의 섬으로 보이던 방패섬과 솔섬을 합하여 하나의 섬인 우삭도(높이 32m)로 부르다가 2011년 무인도 지명 정비사업으로 두개의 섬으로 나누어 방패섬과 솔섬이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온전히 6개의 섬으로 되었지만 물이 빠지면 5개로 보이기에 아직도 오륙도란 이름은 제 구실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고서〈동래부지 東萊府誌〉산천조에는 오륙도는 절영도 동쪽에 있다. 봉우리와 뫼의 모양이 기이하고 바다 가운데 나란히 서 있으니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되어 이렇게 이름한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보는 사람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데 서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하니 오래 전부터 불러온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더 잘 알려진 계기는 조용필이 불러 공전의 힛트를 기록한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노래 덕분일 것이다. 나도 그 노래를 들으면서야 부산에 오륙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이제는 부산광역시의 기념물 제22호가 되어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관광의 명소가 되어 언제나 붐비는 곳이 되었다.

201310월에는 오륙도 해맞이공원에 오륙도 스카이 워커가 설치되어 유리 위를 걸어서 37미터 아래의 바다 위까지 갈 수 있게 하였다. 바로 이 유리 아래 넘실대는 바닷물이 동해와 남해의 분기점이 된다는데.  아무리 내려다 보아도 그 물이 그 물이다. 그러나 나는 보았다. 왼쪽 눈으로는 동해를 오른쪽 눈으로는 남해를ㅎㅎㅎ

유리가 마모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무료로 주는 덧신을 신고서야 U자 형태의 다리를 돌아 올 수가 있도록 볼거리가 하나 더 늘었지만 이왕이면 방패섬까지 이어 지는 구름다리를 놓았더면 조금 더 좋왔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도록 너무 작은 규모다. 그래서인지 아직 입장료도 안 받고 있다.

여기는 또 지자제 활성화 이후 만들어 진 770km 에 이르는 한국 최장의 해파랑 길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이 길은 강원도 고성군 통일 전망대까지 바닷가를 따라서 이어져 있는 동해안 탐방로인 것이다.

또한 이기대 해안 산책로(二妓臺 海岸 散策路:이씨 성을 가진 사람 이름 같지만 두개의 바위를 일 컸는 이름이다.)가 부산 갈맷길 사업의 일환으로 약 4km에 이르는 해안 절벽을 따라 트래킹 코스를 조성하였다. 이기대 바위 반석에서 바라보는 동해 일출과 월출의 풍경을 비롯한 주위의 경관이 무척 빼어날 뿐 아니라 낚시터로도 각광받고 있다.

 (갈맷길은 2009년부터 녹색 성장 및 일자리 창출 작업인 희망 근로 프로젝트의 하나로 부산의 산과 강, 해안에 조성되기 시작하여 2010년에는 21개 코스가 지정되어 슬로우 라이프를 실현하고 생태 도시로 나아가는 기초 인프라가 되고 있단다.)

 

 

 


두 섬이 되었다가 하나의 섬이 되기도 하는 방패섬과 솔섬. 끝에 등대섬이 보인다.













 


오륙도 스카이 워커


 

 

 


영도섬의 남단인 이 지역이 옛날에는 요즈음 말로는 한센병이라고 하는 병자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단다. 그래서 집 값이 별로 안 오르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흘려 들었다. 믿거나 말거나 전망은 매우 좋은 곳이다. 그리고 분주한 길목이기도 하다. 관광객들이 많으니까....



저 멀리 마린 시티와 해운대 지역이 보인다.


태풍 챠바가 남기고 간 흔적이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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