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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16 Getty Center 게티 뮤지엄

천천히 chunchunhi 2017. 8. 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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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16   Getty Center 게티 뮤지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가면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하는 명소가 있다.

미국에서 성공한 석유재벌 중의 한 사림인 장 폴 게티(J. Paul Getty1892-1976)가 생전에 수집해놓은 미술작품과 그가 생전에 모은 재산을 기금으로 설립하여 운영되는 미술관 겸 박물관이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비교하기에는 짧은 역사만큼이나 그 소장품의 종류와 숫자가 미치지 못하지만 개인이 설립하여 이제 겨우 50년 밖에는 안된 미술관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건축미의 아름다움과 소장품의 종류로 볼 때 놀라울 뿐이다.

현재 LA에는 두 곳에 나뉘어 있다.

하나는 1997년에 LA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Brentwood 지역에 현대식 건물로 완공한 게티센터(the Getty Center)이고, 또 하나는 Malibu해변에 고대 로마의 대저택, the Villa of the Papyri at Herculaneum를 모방하여 지은 게티의 사저를 1974년에 개조하여 문을 연 게티빌라 (the Getty Villa)이다.

두 건물 모두가 나름대로 뛰어난 건물의 건축미, 식물원 수준으로 가꿔놓은 정원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여러 명화와 수집품들을 전시하여 놓고 일반에게 무료로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먼저 Brentwood 지역의 산 정상에 하얀 대리석으로 지은 Getty Center로 가 보기로 하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리차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설계하여 지은 것으로, 로버트 어윈(Robert Irwin)이 디자인한 중앙정원에는 식물원에 견줄 정도로 각종 열대식물과 선인장의 향연이 우아한 건물들과 매우 잘 어우러지며 펼쳐지는 아름다운 건축물이자 전시장이다.

산 중턱에 있는 입구에 도착하면 관람객은 먼저 주차장으로 안내되어 차를 파킹하고(주차장만 유료이다.),  트램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쉬임없이 계속해서 오르내리는 트램을 타기 위하여 줄을 서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친절히 안내를 하며 입장을 도와주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물론 유급직원도 많이 있겠지만 나이 지긋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유니폼을 입고 상냥하게 안내하는 모습은 여태 어느 박물관에서도 못 보아 온 상쾌한 모습이었다.

모노레일도 당연히 Free. 5분정도, 운전수도 없이, 아무 진동도 없이 산 허리를 돌아 올라가는 트램도 깨끗하여 구비를 돌 때마다 LA 시내 전경들을 저 아래로 펼쳐 주는 상쾌한 아침이었다.

 

이 곳, 게티센터에는 20세기 이전 유럽 화가들의 그림과 조각, 19-20세기 미국, 유럽, 아시아 작가들의 사진 및 조각 등이 총 네 곳의 전시관 (.... 파빌리온)에 나뉘어 전시되고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고호, 모네, 르노와르, 렘브란트 등 여러 연대의 세계적인 미술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 1983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17세기 벨기에(당시 플랑드르) 화가 폴 루벤스의 《한복을 입은 남자》 스케치가 미국 폴 게티 박물관에 팔렸는데, 당시 언론들은 그림 속 주인공이안토니오 꼬레아라는 한국 사람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오늘은 전시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언제 방문하는가가 중요한가 보다.

 

안내 센터에서는 개인이 가지고 다니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기기를 빌려 주기도 하지만 매 작품마다 친절하게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서 잘 모르는 작품에 대한 배경도 알 수 있기에 굳이 오디오 가이드를 듣지 않아도 원하는 작품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서 관람에 도움이 된다. 더구나 안내서가 한글로도 만들어 져 있는 것을 보니 한국사람들도 꽤나 많이 오는 반증이리라.

곳곳에 수많은 자원봉사요원들이 친절하게 안내를 하여 주는, 가족 같은 분위기의 훌륭한 전시장이다.

전시실들을 돌아 밖으로 나오면 야외 정원에는 현대 조각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28개의 조각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실내에서 본 고전적인 조각들과의 아름다움에 대한 대비를 보여 준다. 이 작품들은 프랜 스타크와 레이 스타크라는 사람들이 기부한 것이라고 한다. .불호는 보는 이들의 개인적인 취향일 테니 더 이상 말하지 말자.

 

조금 낮은 곳에 조성 된 센트럴 가든Central Garden은 설계자 로버트 어윈(Robert Irwin)의 설명대로 "예술의 차원으로 거듭난 정원의 형태를 빌려 탄생한 조형 작품"이다.

가든의 제일 아래에는 층층이 쌓인 돌들 위로 자그마한 폭포수가 잘 다듬어 진 나무들로 만든 미로가 있는 못으로 흘러내리고...

멀리 산 아래에는 LA 시내가 보이는 빼어난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과연 예술작품이라 할만 했다.

 

2014트립 어드바이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뮤지엄 순위에서 `세계 최고의 박물관` 4위를 차지하기도 한 미술관, 연구소, 교육센터, 야외정원 등을 갖춘 종합예술센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LA 의 명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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