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어느 길로 왔다가
어느 길로 가는 것일까?
떠나기를 재촉하는 가을비
떠나기가 못내 아쉬워
그 잔영이나마
젖은 아스팔트위에 남기는 회한.
이렇게 간 가을은
설령 다시 돌아 온다 하더라도
어느 길인지도 모를 길을 따라 떠났던
그 가을은 아니겠지?
아스팔트 위에 남기고 간 이정표마저
세월은 지워 버릴 테니까.....
이 가을에
알알히 맺혀진 많은 상념들
어디에 간직하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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