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토 에세이

가을비

천천히 chunchunhi 2013. 10. 24. 01:09

가을은

어느 길로 왔다가

어느 길로 가는 것일까?

 

떠나기를 재촉하는 가을비

 

떠나기가 못내 아쉬워

그 잔영이나마 

젖은 아스팔트위에 남기는 회한.

 

이렇게 간 가을은

설령 다시 돌아 온다 하더라도

어느 길인지도 모를 길을 따라 떠났던

그 가을은 아니겠지?

 

아스팔트 위에 남기고 간 이정표마저

세월은 지워 버릴 테니까.....

 

이 가을에

알알히 맺혀진 많은 상념들

어디에 간직하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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