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는 사람들 2
(지난 호에 이어 계속)
돈을 쓰면서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들은 자신의 만족을 위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카메라 회사가 번창을 하는 것이지요. 매년 새 모델이 나오면 조금 더 좋은 사진을 찍어 보려는 욕심에 새 모델을 사게 됩니다. 광고가 그렇게 부추기니까요, 하루가 무섭게 발전하는 디지털 세대이다보니 새로운 기술을 집약시킨 새로운 카메라가 더 편하게, 더 좋은 사진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광고는 기계적인 면에서는 사실이기도 하니까요.
이런 저변의 인구가 프로보다 엄청나게 많다보니 이네들이 사는 카메라 한대의 값이 프로들이 사용하는 것의 10%에서 20% 정도로 낮다고 하여도 이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이 엄청나게 많아지는 것입니다. 이 수익으로 또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지요.
코닥필름이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아날로그 시대의 아마추어들의 사진 목적은 가족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일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서양에서는 가정의 어머니였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Kodak Girl’이라는 유행어가 만들어지기도 하였지요. 그러다가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또 컴퓨터가 발전하면서부터 사진의 용도가 점차 바뀌게 되었지요. 더 이상 가족들의 일상을 찍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도록 사진 세상이 넓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디지털화 된 사진을 컴퓨터로 후보정을 하며 사이버 세상에서 주고 받고 하다 보니 어느새 일반 대중을 대표하던 Kodak Girl들이 남성들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남성들은 집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촬영하지만 집 밖으로 나서는 일이 더 많다 보니 피사체의 선택 폭이 무척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피사체의 종류가 다변화 된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사진의 3요소가 지난 ‘5회’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필름 카메라일 때의 구도, 노출, 초점에서 디카로 와서는 구도, 후보정, 피사체로 바뀌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만들어 내면서 디지털 세상을 열게 하였던 Kodak이었지만 새 기술인 디지털보다는 그네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아날로그 방식의 필름 사진을 고집하였기에 디지털 세상인 오늘에 와서 Kodak이라는 회사는 부도 직전에 이르게 되었고 필름은 점점 그 자취를 감추게 시대가 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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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유명한 프로 사진작가들도 처음에는 다 아마추어였습니다. 이들이 사진에 흥미를 가지고, 취미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몰입하다 보니 어느새 전문가의 경지에로 들어서게 된 것이지 처음부터 프로로 태어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이렇게 장문이 되었을까요? 아마추어든 프로든 사진은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의 의도를 그 사진을 보는 사람이 느낄 수 있을 때 좋은 사진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찍은 사람의 의도가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나아가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킬 수가 있을 때 프로의 경지로 들어설 수 있는 것이니까요.
이렇게 좋은 사진이 될 때 주위의 친구들로부터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기도 하고, 또 더 발전하여서는 신문이나 잡지에도 실리게 되며, 더 나아가서는 누구의 소장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기 보다는, 먼저 내가 만족할 수 있고, 또 나누어 주었을 때 받는 사람이 즐거워 할 수 있는 그 한 장을 위하여 매진하는 우리 <부동산캐나다>의 독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부동산에 관련하시는 분들이 늘상 접하는 집 안팎의 사진 찍는 요령을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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