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봄꽃을 아름답게 찍는 방법 2

 

봄꽃을 아름답게 찍는 방법 2

 

-붉은 계통의 복숭아꽃이나 Crab Apple 등을 찍을 때

 이 경우에는 구름이 낀 날도 좋은 대비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맑은 날, 뭉게구름이 몇 점 있을 경우 함께 한 영상에 잡으면 아름다운 사진이 될 수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나무에 군집을 이루어 피는 꽃을 찍을 때, 나무 전체를 찍을 경우에는 조리개를 줄여 심도를 높게 하고, 가지 끝에 있는 몇 송이를 크게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조리개를 넓혀 심도를 낮게 하면서, 푸른 하늘이 배경일 경우에는 적정 노출에서 한 단계 혹은 반 단계 낮추어 파란 하늘을 더욱 파랗게 하면 꽃잎을 좀더 살려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경우 햇살이 꽃잎을 통과하면 더욱 화사한 꽃 사진을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땅에서 솟아 나오는 꽃을 찍기 위해서

 이 경우에는 꽃밭 전체를 찍을 것인지, 아니면 특정한 하나의 꽃을 부각시킬 것인지에 따라서 조리개를 여닫는 방법을 선택하셔야 할 것입니다.(이제는 왜 조리개를 열고, 닫고 하는 지를 다 아시겠지요?)

 줄지어 피어난 튤립이든지 온 들판을 다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이나 민들레 밭을 찍을 경우 조리개를 열고 찍어 보시고, 조리개를 닫고 찍어 보세요. 그리고 태양을 등지고 찍어 보시고, 또 태양을 마주보고 찍어 보세요. 각기 다른 사진이 될 것입니다.

 아침저녁이 사진 찍기에 좋은 시간이라고들 하지만 한낮 또한 찍는 방법에 따라서는 좋은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주관적인 아름다움이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것이 좋다고만은 말할 수가 없읍니다.

-비 온 후 정원에서 찍을 경우

이때 필요한 것이 접사렌즈(Macro lens)입니다. 접사렌즈가 없으신 분들로 줌렌즈를 가지신 분들은 줌인(Zoom In)하시어 피사체를 가까이로 당기시면 비슷한 효과를 얻으실 수가 있습니다. 

 꽃망울에 매달린 빗방울 속에 비치는 다른 꽃의 자태를 잡아낼 수도 있지요. 아니면 그 안에서 빛나는 영롱한 태양이든지…이 경우 심도를 낮게 하기에 카메라가 흔들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삼각대를 사용하시기를 권합니다.

 봄의 꽃은 언제 어떻게 찍어야만 한다는 정설이 성립될 수 없는 이유를 이제는 조금 느끼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봄에 아름답게 피어나서 짧은 생을 환하게 마감하며 열매를 맺어주는 그 자연의 환희를 아름답게 오래 간직하실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꽃잎에 투과되는 광선을 스팟 측광한 것입니다.

 꽃 안에도 의외의 피사체가 있습니다.

잔디의 적인 민들레이지만 이런 홀씨 또한 피사체로서 손색이 없지요.

 

이슬비가 온 후의 청초함

유채꽃 밭을 세번에 나누어 찍은 후 합성한 것입니다.

(다음 기회에 합성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