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인뉴스-사진강좌 천천히 열리는...

15 카메라의 감초 – Filter 따라잡기(1)

천천히 chunchunhi 2012. 4. 10. 00:16

 

카메라의 감초 – Filter 따라잡기(1)


 
사진에 좀더 깊이 들어가게 될수록 여러 특성을 가진 filter를 장만하게 되는데 앞으로 2~3회에 걸쳐 여러가지 filter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사용방법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필터의 정의를 살펴보면, “사진에서 빛이 필름에 닿기 전에 혼합된 광선(예를 들면 백색광)을 구성하는 파장을 선택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이용되는 장치”라고 하겠습니다. 결국 필터는 렌즈로 들어오는 빛을 조절하여 더 나은 사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렌즈 앞쪽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부수기재인 것입니다.

 처음에 빛의 삼원색에서 잠시 설명 드렸듯이 우리가 눈으로 감별하는 모든 색들은 우리가 눈으로 보는 사물에서 반사되어지는 빛의 파장을 보는 것입니다. 반사되는 색들마다의  파장은 곡선을 그리는 아날로그 파장입니다. 이 아날로그 파장을 디지털로 바꾸어 저장하고 재생하는 것이 우리들이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인 것이지요.

 일정 주파수의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그 파장은 우리가 눈으로 분별할 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가 늘상 보아오는 태양광선 중에 Ultra Violet , 즉 자외선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빛으로 우리의 살갗이 검게 되고(소위 Suntan입니다) 우리의 시력을 약하게 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그 빛은 보지 못하지만 그 빛의 결과는 보고, 느낄 수가 있는 것이지요. 필름카메라일 경우에는 이 Ultra Violet이 영상에 미치는 효과가 제법 컷습니다. 맑은 날씨에 해변에서, 혹은 설원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에 청자색이 나타나게 되었지요. 이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만들어 진 것이 Ultra Violet Filter 인 것입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렌즈를 만들 때 아예 렌즈에 어느 정도 코팅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그리 필요하지는 않읍니다마는 렌즈가 워낙 비싸다 보니 렌즈를 보호하는 목적으로 이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무색에 가까울 정도로 엷은 색이며, 가시광선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자외선만 흡수합니다. 

MC UV (Multi Coating Ultra Violet Filter)

 UV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MC처리된 MC UV는 다층막 코팅으로 빛의 투과율을 높여 상의 흐림이나 렌즈 표면 반사를 제거함으로써 낮은 조명에서도 월등히 밝은 시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값은 조금 더 비싸지겠지요.

 그다음 많이 사용하는 것이 편광필터입니다. Polarizing Light Filter 라고 하며 여기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읍니다. PL (Polarizing Light Filter) 와 CPL(Circular Polarizing Light Filter) 입니다.

Polarizing Light Filter

 편광필터는 상품촬영이나 인물촬영 등에서 표면의 반사를 제거하기 위하여 사용됩니다. 편광은 비스듬한 투사광이 전기적으로 절연되는 표면으로부터 반사될 때 발생합니다.

 유리, 광택제, 플라스틱은 절연체에 포함되며. 물 역시 매우 낮은 전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에서 발생하는 편광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거나 통과시키지 않거나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편광 필터입니다.

 하지만, 자동 초첨 자동노출 카메라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에 고안해낸 것이 CPL필터인 것입니다. 

CPL (Circular Polarizing Light Filter)

 단순히 편광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면, 직선 편광인 PL필터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카메라 내장의 TTL측광기구나 자동 초점기구 중에서 빛의 일부를 통과하도록 만든 하프 미러, 혹은 편광필터가 사용되고 있으면, 측광이나 측거를 할 수 없게 되어 카메라의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럴 때 편광판과 1/4 파장 판으로 만들어진 원편광 필터를 사용하면 통과된 빛을 원편광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카메라에서는 CPL필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자!, 그러면 CPL Filter는 어떻게 생겼으며, 어떤 때에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결과를 얻을 수가 있을까요?

 두 장의 유리로 만들어 졌으며 카메라에 장착 한 후 앞면의 유리가 돌아가게 되었습니다.(돌릴 때 조심할 점은 항상 나사가 잠기는 방향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거꾸로 돌릴 경우 필터가 렌즈에서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사용하나?

 거리의 쇼 윈도우 안을 촬영할 때, 혹은 박물관에서 유리 진열장 안의 모형, 조각 등등,  전시품을 촬영할 때, 유리에 반사되는  바깥 풍경의 반사를 제거하거나, 호수의 수면 아래에서 노니는 물고기를 촬영할 때, 혹은 , 하늘의 편광을 제거해서 하늘색을 더 푸르고 진하게 표현할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편광필터 입니다.

 편광 효과가 크면 클수록 점점 어두워지는데 가장 어두워졌을 때가 편광 효과가 가장 큰 것이므로, 하늘을 촬영하려고 편광 필터를 회전하면 반사광이 제거되었는지를 알기가 어려우나, 뷰파인더를 보면서 편광필터를 회전하다 보면  가장 어두울 때가 나오는데 이 때가 편광 효과가 가장 클 때입니다.

(다음 주에는 편광필터로 파란 하늘찍기를 체계적으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읍니다.)


편광필터를 사용 안한 경우


 
편광필터를 사용한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