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곤퀸 나들이 1 2017.10.14
알곤퀸 나들이 1 2017.10.14
오래 전에 계획하여 놓고
벨라님께서 고맙게도 사전 답사를 하여 주시고....
그리고는 근심과 걱정 속에 보내던 나날들.
비가 오면 어떻허나...? 하던 근심은 현실이 되어 예보에 보이는 빗줄기가 심상치 않고....
많은 회원들이 차질 없이 참석할 수가 있어야 할 텐데....! 하던 걱정은 결국
몇 몇 회원들의 피치 못할 사정의 덫에 걸리고.....
그래도 많은 토사모들의 열정이
약하게, 때로는 강하게 차창을 두드리는 빗줄기를 뚫고
어둠을 가르며 북상 행열을 만들었다.
2017년 시월 14일을 열기 위하여......

호수 안의 작은 섬.

하늘이 개여 오기 시작하자 호수의 수면도 잿빛에서 프르름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하늘과 호수는 궁합이 천생연분이니까....

여기가 사자가 내려다 보는 곳이란다.
저~~~아래는 다 사자밥?!

아직 사자가 움직이지 않은 모양이다. 빨간 단풍이 아직은 핏빛으로 물 들지 않은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 중에 유독 이 사진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슨 까닭이 있겠지!
무슨 사연이 있겠지!
번지 없는 주막처럼 달랑 표현 되는 Lions Lookout!
GPS 에서는 어떻게 찾아도 안나 오고....
이제는 GPS에 중독이 되었기에 그 옆 길 이름을 쳐 놓고
ONRoute에서 아침과 커피까지 마시며 느긋하게 어둠을 가르며 북상을 하는데....
왜 비는 자꾸만 오는지.....
비가 개여 오며 비 걱정이 가시자 다른 걱정이 엄습해 온다.
목적지에 다 왔는데....사람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길 이름도 맞고....
더 들어 갈 수록 깊어지는 산 속.
인가도 드물어 지고 경사는 더욱 가파러 지는 포장 안 된 외길!
다행히 터지는 셀이 있어 전화를 하니 벌써 다 모였단다. 허허..
다시 내려 와 다행히 지나는 차를 붙잡고 물으니 잘 못 왔단다.
여차 여차 하게 가란다.
Country Miles 가 두려웁기도 하였지만 속수 무책.
달려 가는 동안 벨라님으로 부터 온 통신.
Google Map 에서 Direction을 누르란다.
이런 변이 있나!!!(역시 세대 차이가 있는 갑다.ㅎㅎㅎ)
마치 Cavalleria Rusticana 의 전주곡 처럼
안 보이는 커튼 뒤에서 진땀을 흘리며 대화아닌 대화 속에 달려 달려
드디어 도착한 Lions Lookout.
때 마침 막이 열리며 조명이 들어 오듯
하늘이 열리며 밝게 보이는 삼라만상!
"늦잠 꾸러기 태양을 깨워서 오노라 늦었습니다!"
바로 지척에서 한시간이나 돌며
후줄근히 땀에 절어 지친 노 병사가 할 수 있는 변명의 변이었다.
이제 부터는 감미로운 간주곡을 들으며 햇볕을 즐기는 일만 남았겠지. ㅎㅎㅎ
즐거운 하루의 시작이다.
이제 곧 우설여울(牛舌江 Oxtongue River)로 가서 점심과 사진촬영의 시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