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윈저 성(Windsor Castle)
8 윈저 성(Windsor Castle)
템즈강 남단을 수호하기 위하여 지어진 것이 런던 타워라면 윈저 성은 북방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 당시 런던에서 테임즈강을 따라 배를 타고 윈저로 들어오는 길이 마치 “Wind Shore (꼬불꼬불한 물가) 같다”고해서 '윈저'라고 불리우기 시작한 천년 고성이다. 방이 1000개나되는 큰 성으로, 영국을 찾는 모든 관광객들이 다 한번씩은 들리는 영국의 명물이다.
유럽 도처에 산재한 많은 성들 중에서 오늘날까지 “사람이 살고 있는 성중에서 제일 큰 성”이 윈저 성이란다.
런던에서 약 35km 정도 떨어져 있는 윈저 성은 1087년 정복왕 윌리엄이 성채에 기거하기 위해 목조 요새를 세우면서 시작된 후 헨리 2세때 석조로 개축되었으며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된 것은 19세기 초 조지 4세 때였다.
대부분의 유년기를 이곳에서 보낸 영국 국왕, 에리자베스 2세는 요즈음도 주말에는 그리고 휴가 기간에는 이 곳에서 지내도록 왕실의 사랑받고 있다.
템스 강변 언덕 위 가파른 경사지에 세워진 윈저 성으로 들어 가려면 삼거리에 서 있는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Queen Victoria Statue)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뒤로 담장을 따라 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입장료를 내고 일반에게 공개하는 곳만을 관람하기 위한 긴 줄이다.
성 안으로 들어 가면 잘 가꾸어 진 정원과 오래 된, 그러나 화려하고 장엄한 내부 치장을 볼 수 있지만 사진을 못 찍게 하기에, 대개는 이 줄 옆으로 난 윈저 시의 뒷길을 따라 아담한 동네의 정취를 맛보며 롱 워크(Long Walk)와 만나는 지점에서 끝없이 벋은 롱 워크를 보곤 뒤 돌아서 윈저 성을 본 후 도시의 중심가를 걸어 템즈강까지 성곽을 끼고 걸어 내려가 다리를 건너 유명한 이튼 칼레지를 보는 것이 윈저 성 관광의 코스다.
이번 여행에서는 기회가 주어 지지 않았지만 12년전의 여행 때엔 시간이 좋아 하루에 한번씩 있는 Beef Eater, 즉 왕의 호위병들의 교대식이 있어 그 모습을 흥겹게 볼 수 있었다.
머리에 쓴 검은 모자는 후에 Canada에 와서 안 일이지만 Canada산 검은 곰의 털로 만든 모자로서 그 하나의 가격이 그 당시 자그만치 $1,300.00씩이나 한다나!
가격이 비싼 만큼 수명도 길어 한 40년 쓸 수가 있다는데 남이 쓰던 모자를 쓸 수도 없고 해서 매년 만드는 예산이 하도 엄청나서 이제는 모조털로 대체를 하여야 겠다는 토의를 의회에서 할 정도였으니 그 모자가 대단하기는 대단한 모양이다.
요번에 들은 이야기로는 모자를 인조털로 대체를 하였었단다.
그러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써야 하는 모자가 몰골이 너무 처량해져서 다시 곰 털로 바꾸었단다. 요즈음에는 얼마나 하려나….?
그런 대단한 모자를 쓰고 있는 대단한 사람들의 이름이 Beef Eater들이다.
오래 전, 오랜 전쟁으로 재정이 바닥이 나서 (장미 전쟁 이라고도 일컫는 100년 동안의 전란이 있었으니까) 왕의 호위무사에게 줄 월급이 바닥이 나자 돈 대신 소를 주기 시작 한 데에서 기인하였다고 하니, 소금을 주면서 병사를 기르던 그 옛날의 로마시대나 소고기를 주면서 왕권을 보호하려는 영국이나, 그 권력을 쥔 사람들의 한결 같은 권력에의 욕심은 그 권력을 잡아보지 못한 나같은 범인이 알기에는 너무나도 묘연한 그 어떤 것인 모양이다.
오랜 가십 속에 이혼을 하고, 그리곤 세인의 입방아 속에 불란서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으면서 비극으로 끝난Dianna의 결혼 생활이었지만 그 시작은 세계의 모든 선남선녀들이 동경하던 동화속의 결혼식이었었다.
마차를 타고 롱 워크(Long Walk)를 나서며 행복에 겨워 하던 모습이 참으로 잘 가꾸어 진 그 길에 오버랩 되면서 이는 상념!
“참으로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한 사람은 비명 횡사하여 죽었는데 남은 Charles 황태자는 새 부인을 얻어 지금도 잘 살고 있고….
허긴 2018년이면, “66년간 역사상 최장기 왕위 대기 기간”을 인내로 기다리는 불운의 왕자인지 아님 행운의 왕자인지 조차도 모르겠으니 말이다.
행복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그리 먼 편은 아니지만 성벽을 끼고 언덕을 내려가 템즈강변에 이르면 다리 건너에 영국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 이튼 칼리지가 있다.
무려 600년 전에 세워진 학교로 지금까지 총 19명의 영국총리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어떤 환경에 세워 진 학교인가? 궁금 하기도 하였지만 시간이 그 곳까지 다녀 오도록 허락을 하지 않는다. 영국을 떠날 때가 되었으니까….
이튼 칼리지의 독특한 교훈을 들으며 윈저를 뒤로 하였다.
1. 남의 약점을 이용하지 마라.
2. 비굴하지 않은 사람이 되라.
3. 약자를 깔보지 마라.
4.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라.
5. 잘난체 하지 마라.
6. 다만, 공적인 일에는 용기있게 나서라.
빅토리아 여왕이 교통을 정리하는 윈저궁 앞 삼거리
윈저궁 안으로 들어 가기 위해서 입장 시간을 기다리는 긴 줄.
Beef Eater들의 행진. 소고기를 많이 먹었을텐데…그래도 날씬한 체형이다.
12년 전 사진이라 이런가?
Long Road 에서 철문 넘어로 드려다 본 윈저궁.
철문 앞에서 바라 본 Long Road
윈저궁 조감도. 빌려온 사진이다.
이 다리를 넘어 한참을 가면 Eaton College가 있다.
템즈 강의 백조들. 전부 여왕폐하의 소유다.
윈저 역에서 보이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