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chunchunhi 2017. 8. 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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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10 태백산맥

 

토끼처럼 생긴 대한민국 지도에서 등뼈 역할을 하는 태백산맥!

금강산(1,639m)·향로봉(1,296m)·설악산(1,708m)·오대산(1,563m)·계방산(1,577m)·청옥산(1,404m)·함백산(1,573m)·태백산(1,567m) 1,500m 내외의 높은 산이 솟아 있는 태백 산맥은 예로부터 영동과 영서 지방의 교통 장벽이 되어 구름도 쉬어 가는 대관령을 비롯해 한계령, 미시령, 진부령 등의 고개를 넘으려면 한숨부터 나오던 고갯길이었는데 이제는 뻥 뚫린 영동고속도로가 서울과 1일 생활권을 만들어 주게 되었다.

이렇게 산이 높고 골이 깊은 만큼 산맥이 품고 있는 광산자원 또한 풍부해서 예부터 석탄이나, , 철 등 광물을 캐어 내기 위하여 개미집처럼 파 들어 간 자취들이 이제는 폐광이 되어 여기 저기 산재해 있는 태백산맥이 되었다.

이런 폐광들이 요즈음에는 테마 공원으로 조성이 되어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

폐광이 된 삼척 탄광에 만들어 진 레일 바이크를 타러 가는 길에 들린 망향 휴계소. 동해 바다가 바위에 부딪치며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시원하게 소변을 볼 수 있도록 설계 된 휴게소다. 이렇게 멋진 곳에 멋지게 창문까지 만들어 놓은 화장실은 세계 어디에서도 아직 못 보았다. ㅎㅎㅎ


경치에 홀려 한참을 서 있었어야 하였다.


 

이런 포말에 적선을 하기 위하여....

 

 

동해 바다에만 넋을 놓고 있을 수가 없어 고속 도로를 벗어나 산길로 들어 서니 비가 오락 가락이다.

아직 해가 서녘에 있어야 할 시간인데 벌써 어두워 오는 것은 잔뜩 비를 머금은 구름 때문인지 아니면 첩첩 산중 이어서인지 모르겠다.

세우가 짙은 안개처럼 시야를 뽀얗게 가려주는 정선 레일 바이크 정거정에 도착하니 친절하게도 비닐 우비를 하나씩 주며 레일 바이크에 앉으란다.

옛날에는 석탄을 나르던 철길이었는데 그 위를 4명이 한 조가 되어 자전거페달을 밟으며 내려가는 것이다. 속도가 빨라 져 앞 차와 가까워 지면 손 브레이크로 속도를 조절하며 달려 가는 많은 터널 안에는 여러가지 LED전등으로 조명을 하여 눈을 현란케 하며, 쇠바퀴가 덜컹거리며 달리는 소음이 공명하며 리듬을 만들어 주어 더욱 경쾌하게 하여 주었다.

 

폐광의 변신은 관광객 유치! 안개 비가 내리는 속에도 철마는 달린다.

이렇게들 즐거워 하니까!


그리고 대부분이 이런 굴 속을 달리니까!

 

 

정선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화암 동굴이 있다.

원래는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 광산으로 연간 순금 22,904g을 생산하는 국내 5위의 금광이었던 곳으로, 금을 캐던 중 발견된 천연 종유 동굴과 금광 갱도를 이용하여 <금과 대자연의 만남> 이라는 주제로 개발한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로 지금도 종유석이 자라고 있는 동굴이다.

천연동굴은 2,800㎡의 대광장으로 광장 주위에 수평과 수직으로 1,803m의 관람길을 만들어 놓았으니 얼마나 꼬불꼬불 오르내리겠는가!

이 길을 오르내리며 생태관찰, 금 채취과정 및 제련과정 등 동굴체험의 교육현장으로 각광받고 있어 유치원생부터 중.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단다.


 

  

입구에서 부터 전시가 시작 된다. 옛날의 채광 모습들이다.

 

 

 

이 돌이 금광석이다.  손에 묻은 금 가루는 몇 그램이나 될까?

 

 

 

이 계단을 내려가면서부터 종유석 동굴이다.

 

 

 

 

어디에나 있는 돌이지만 생김새가 예사 스럽지가 않다. 설명서가 너무 밝아 읽을 수가 없는게 조금은 다행일라나?  그런데 아직도 커 지고 있다. 아주 천천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하여 태백산맥은 지금 한창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길을 넓히느라 산 자락이 깎이어 나가고, 터널이 뚫리고, 공사를 위하여 그나마 좁은 길을 막기도 하니 말이다. 이런 역사가 다 끝난 후의 태백산맥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그 길을 꼬불 고불 돌아 도착한 대관령 하늘목장은 여의도 크기의 3배에 이르는 900만㎡ 규모의 거대한 목장이다.

1974년 설립되어 4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하늘 목장에는 현재 약 400여 두의 홀스타인 젖소와 100여 두의 한우를 친환경적으로 사육하고 있으며, 연간 1,400톤에 달하는 1등급 원유와 대관령 청정 한우를 생산하고 있단다.

 

인공적인 개발을 최대한 억제하고 자연 그대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자연 순응형 체험목장으로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적극적인 교감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지만 우리가 잠시 들려 볼 수 있는 것은 주차장 가까이에 있어 건초 먹이 주기 체험과 많은 양을 볼 수 있는 대관령 양떼목장이 고작이었다.

 




 

가자! 동해 바다로....! 소리가 절로 나오는 동해의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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