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리 9 정선 아리랑
대가리 9 정선 아리랑
한반도의 등뼈 구실을 하는 태백산맥 중에서도 첩첩 산중에 둘러 싸인 자그마한 마을 정선. 요즈음에는 정선 카지노와 정선 아리랑으로 많은 세인들에게 잘 알려 졌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잘 알려 지지 않았던 오지 마을이었다.
여기가 바로 내 성씨인 정선 전(旌善 全)씨 본이 있는 고장이다.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나이 70이 되어 고등학교 50주년 행사일정 중에 바로 이 정선이 끼여 있고, 또 여기에서 몇가지 관광마저 하게 되었으니 이 아니 좋을손가!
산중 분지에 사람들이 살며 만들어 진 정선에는 아직도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 오는 전통대로 끝 자가 2, 혹은 7로 끝나는 날 만 5일 장이 선다고 한다. 소위 5일장터다.
우리가 간 날은 마침 장날이어서 장터가 씨글버끌 한데, 우리 일행 176명이 들어 섰으니 더 붐빌 수 밖에….
근데, 한번 생각해 보자. 5일장이 끝나는 날에 2와 7자가 들어 가야만 된다는데….
그럼 1년 중에 장이 서는 날은 몇일일까? (계산 해 보기를 바란다.ㅎㅎㅎ)
셀 폰이 없던 옛날에는 어떻게 연락을 하였었을까?
장터를 찾은 어린이들. 옛날 국민학교 교문 앞이 그리워 지는 정경이다.
우리 고유의 가락 “아리랑”이 근래에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선율로 선정 되었다. 이 보다 더 전인 1986년에 미국 미시간주 칼빈 칼리지 음악 교수인 “버트 폴만(Bert Polman, b. 1945-2013, 7월 1일)이 아리랑 곡에 “Christ, You are the Fullness of God” 라는 곡목으로 가사를 붙인 곡이 1990년 미국 연합장로교회에서 발간하는 “찬송가집” 346쪽에 수록 되었고, 캐나다 개혁장로회의 <시편찬송>(Psalter Hymnal, 1987) 책 229쪽에도 수록이 되어 요즈음도 교회에서 불리우고 있다.
당시 후보 곡만 3천여곡! 새로운 찬송가로 책에 실리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상황이었다지만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모인 편찬 위원회의 전원 찬성을 이끌어 낸 아리랑! 이런 아리랑이 우리나라에는 지역마다 가락이 변조되면서 불리우는 국민적 민요로 자리 매김을 한 게 언제부터 인지 아무도 모른다.
다음 기회에 아리랑과 하나님에 대하여 조금 더 쓸 기회가 오겠지만 이즈음에서 넘어 가기로 하고, 오늘은 정선 아리랑을 흥얼 거리며 정선의 아라리촌을 구경 하기로 하자.
강원도 정선 군청이 있는 정선에 옛 주거문화를 재현한 아라리촌이 있다.
양반 가의 전통가옥인 와가를 비롯하여 정선 지방의 전통 민가인 너와집, 원시형 산간지방 가옥인 귀틀집, 저릅집, 돌집 등 7종류의 집과 주막, 토속매점 뿐만 아니라 방앗공이 2개가 동시에 곡식을 찧는 물레방아, 소나 말이 끌던 연자방아, 통방아, 서낭당, 다양한 농기구 등 풍성한 볼거리를 조성하여 놓아, 전통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곳이 되어 관광객을 부른다.
2004년에 문을 연 아라리촌의 정경들
통방아를 찟는 수력
통방아간(물방아간)
귀틀집: 껍질을 벗긴 통나무를 우물정(井)자 모양으로 쌓아 올려 벽체를 삼으며, 나무 틈새는 진흙으로 메워 짓는다. 많은 적설량에도 견딜 수 있고, 온도유지가 용이할 뿐이 아니라 간편하게 지을 수 있어 산간지대의 화전민들이 오래 전부터 이용하여 왔다.
귀틀집 정지(부엌의 사투리다)
귀틀집 안방
연자방아
저릅집:대마의 껍질을 벗기고 난 줄기를 짚 대신 이엉으로 이은집을 일컫는다. 주로 정선과 삼척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속이 빈 저릅대궁이 단열재로서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돌집: 정선지방의 독특한 가옥 형태로 안방, 윗방, 사랑방, 도장방, 그리고 정지와 외양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돌집은 두께 2cm 정도의 얇은 판석(板石)으로 지붕을 덮어 올린 집으로, 주로 정선지방 산 기슭에 매장된 청석 맥을 파내어 이용하였다.
단청도 새로운 6모정. 여인네들도 새로워 졌을까?
민속 공연장
천하 대장군, 지하 여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