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chunchunhi 2014. 4. 7. 08:12

 

34 덴마크 - 코펜하겐

 

안데르센과 칼스버그의 고향 덴마크.

바이킹의 후손들이 망강한 힘으로 해양국가를 이루어 유럽을 지배하던 덴마크도 해수면과 비슷한, 때로는 해수면보다도 더 낮은 습지의 불모의 땅이었다.

"엔리코 달가스"라는 공병장교와 "그룬트비" 목사.
이 두 사람의 위대한 인물 덕에 덴마크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낙농국가가 될수가 있었다.  여기에 안데르센의 동화로 유명한 "인어공주"가 있어 해마다 1억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 뫃으는 관광지가 되었으며, 칼스버그의 톡특한 맛으로 세계인들의 입맛을 잡고, 레고(lego)조각으로 동심을 사로잡은  선진국이 되었다. 침울한 철학자로 지칭되는 쇼펜하우엘이 있었는가 하면, 이웃사촌인 영국의 세익스피어가 쓴 햄릿의 무대가 되기도 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코펜은 상인 이라는 뜻이란다. 하겐은 항구. 그러니 상인들이 드나 들던  항구가 수도가 된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무대인 '엘시노어'.  코펜하겐 근교의 헬싱괴르 항에 있다.

 

 

1천년 동안이나 매립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덴마크의 크기는 남한의 반 정도 밖에는 안된다. 그러나 사용 가능한 면적은 훨씬 더 많단다. 산이 없으니까….

유명하였던 풍차 대신에 들어선 풍력발전기가 사방에서 돌아가며 눈을 어지럽힌다.

도심에는 도로 중앙에 매달린 가로등 아래로 차도만큼 넓은 자전거길들이 나 있고, 역 앞 광장에는 자전거 파킹장이 엄청나다. 여왕도, 장관도, 국회의원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근면의 나라 덴마크. 언덕이 없다. 허긴 매립지들이니까

이민도 받아들이지 않아 국제결혼을 한사람과 주재 상사원을 합하여  200명정도의 교민이 한국사람 전부라고 한다.  그 중에 남자는 약 35명이라고 하는 가이드의 말이 사실일까? 그래서인지 멋지게 생긴 근육질의 미남 가이드의 인기가 할머니들한데 ""인가보다 ㅎㅎㅎ

덴마크는 우리나라의 비극, 6.25전쟁에도 약 450명을 참전시킨 우리의 우방국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입양한 입양아가 약 8,000명이나 된단다.

남을 돕는데도 적극적인 이네들은 세금 내는 것을 하나도 안 아까워 한단다. 그래서인가? 행복지수가 무지 높은 국민들이란다. 그러나 이네들에게도 힘든 시절은 있었다.

1864년年 덴마아크왕국이 프러시아와 오스트리아의 연합군에게 패전하여 남부의 유일한 기름진 국토, 슈레스비아와 홀스타인 2주를 빼앗기고, 국민경제는 바닥을 쳐, 인심은 극도로 흉흉하여 스스로 자신들을 저주하고 있을 때, "밖에서 잃은 땅, 안에서 찾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나타난 달가스라는 지도자가 있었다.
이 구호 아래 덴마크의 국민들은 괭이와 호미와 삽을 들고 달가스의 주위에 모여들어서 모래언덕에 나무를 심고, 흙을 날라다가 저습지를  메우며 황무지를 개간하여 옥토화하는

지대지난한 제방공사를 달가스 부자 이대(父子二代)의 오랜 세월동안 노력한 결과 농업국가 덴마크의 오늘의 번영의 기초를 닦아놓은 것이다.

 

덴마크의 발전을 직접 체험하며 배우고 한국으로 돌아 온 유태영박사가 주도한 새마을 운동이 해적국가에서 농업국으로 변한 덴마크처럼 한국도 세계 최빈국에서 불과 50년만에 세계 10위의 부국으로 만들어 주는 기초를 이루어 주었고, 스칸디나비아 3(스웨덴과 노르웨이, 덴마크)의 도움으로 1958 10월 을지로 6가에 국립의료원이 준공되면서 덴마크에서 파견한 의료진의 많은 의료지원과 그들의 후원으로 간호학교도 설립하였으며,  10년 후인 1968년에야 정부에서 운영권을 인수할 수 있었던 한국이 이제는 세계를 선도하는 의료 대국이 되었다.

 

상인들의 항구인 코펜하겐에 새로운 항구라는 뜻을 가진 뉘하운(Nyhavn)운하가 있다.

1673년에 인공운하가 개통되자 주변에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코펜하겐 항구에 돛을 내린 선원들이 먹고 마시는 술집거리로 발달되었는데 단순한 선원들만의 쉼터에서 지금은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명물로 유명해졌다. 여기에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이 살 던 집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살았었던 집 앞 운하 주위의 많은 노천카페에는 어릴적 읽었던 그의 동화를 생각하는 많은 관광객이 찿아들어 시원한 칼스버그를 마시며 타임머쉰을 뒤로 돌리고 있는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시장이었을 당시 이곳에 다녀간 후 청계천 운하를 구상하였다고도 한다.

 

 

 

 

 

 

 

뉘하운 운하

 

 

 

아침 출근시간의 자전거 행렬. 자전거 전용 도로가 차도만큼이나 넓다.

덴마크는 백 여 년 전부터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지금은 완벽한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하여 일반 시민은 물론 수상이나 국왕, 국회의원들의 등청과 등원도 자전거를 이용한다

 

 

 

요즈음엔 풍차대신 풍력발전기가 곳곳에서 돌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