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구스타브 비겔란 조각공원-프로그네르 공원(Frognerparken) -2
28 구스타브 비겔란 조각공원-프로그네르 공원(Frognerparken) -2
3번째 분수대(The Fountain)
중앙에 설치한 분수대는 사각형의 벽 위에 20구루 나무가지 아래에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사나이의 일생이 조각되어 있다.
비겔란은 1906년부터 1914년까지 8년에 걸쳐 이 20구루의 나무와 조각들을 완성하였다.
분수대 중앙에 6명의 사나이가 거대한 수반을 지고 있는데 힘이 없는 늙은 이 쪽으로 수반이 약간 기울었다고 한다. 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모노리스 석탑을 이 분수대 위에 올려 놓을 수도 있다. 물론 사진으로다.
4번째 모노리스 석탑(The Monolith Plateau)
"모노리스"란 원래 “하나의 돌(통돌)”이라는 뜻인데 17.3 m의 화강암에 121명의 남녀가 뒤엉킨 채 조각되어 있는 작품으로,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투쟁 ,희망과 슬픔을 농축시켜 놓은 것이라고도 하고, 인생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하여 안간힘을 다하여 정상을 차지하려는 원초적인 감정상태를 역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도 하고, 위에, 작고 수직으로 서 있는 사람으로부터 아래쪽으로 내려오며 몸집이 커지고 수평을 이루는 자세를 통해 갓난아이로부터 죽음에 이르는 노인을 표현한 것이라고도 한다.
또 다른 평은 손을 내밀어 떨어지는 사람을 끌어올리려는 장면으로 이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할 세상임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고도 한다. 결국 보는 사람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진다는 말인데…
무게 260t에 이르는 거대한 화강암 기둥에 벌거벗은 121명의 남녀를 조각하면서도 비겔란은 "왜? 무엇을?" 이라는데에 대한 답을 얻을만한 기록을 만들어 놓지 않은 모양이다. 허기야 비겔란은 모델을 스케치는 하였을 망정 자기가 조각한 모든 조각들에 제목을 붙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무엇을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을 달지 않았으니 느낌은 완전히 보는 사람의 몫이 되었다.
이 모노리스는 비겔란에 의해 석고로 만든 것을, 3명의 석공이 14년에 걸쳐 만든 것으로 1943년 비겔란이 죽기 직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그 아래로 단 주변에는 여러가지 형태의 조각들이 사방 팔방의 계단에 난간처럼 조성 되어 있다.
마지막 2개의 사진은 인터넷을 보다가 재미가 있어서, 그리고 copy가 허락이 되기에 빌려 온 사진이다.
2나이 또래의 여심을 어찌나 잘 나타내 주는지....ㅎㅎㅎ
이 공원에서 유일하게 비겔란의 작품이 아닌 해시계 그러나 그 받침대에는 그가 조각한 12개의 조각군들이 원을 그리며 조성되어 있다. 이렇게 부슬비가 와서 해가 없을 때에는 어떻게 그림자로 시간을 가르키지?
5번째 인간고리(The Wheel of Life).
4명의 성인과 3명의 어린이가 고리를 만들고 있는 모습의 직경3m 원형조각품.
고리 원의 형상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의미와 사후의 윤회까지, 또 '요람에서 무덤까지' 삶의 의미를 함축하여 포함한 조각공원 전체의 주제를 최후에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결국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책임져 주는 스웨덴의 복지정책이 비겔란의 조각을 통해서 다시 한번 공표되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이를 보는 우리가 너무나도 거기에다가 연관시켜서 보려는 것이 나 아닌지….
허나 세상살이란 결국 이렇게 남자와 여자가 서로 연결되어 아이를 낳으면서 가족이 되고, 가족들이 모여 사회가 되고, 사회가 모여 나라가 되고, 나라가 모여 세계가 되어 만들어나가는 시간들이 결국은 역사인것을….
나가는 문에서 바라본 모노리스 석탑.
결국 우리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기에, 그래서 둘이 되어 사랑도 하고 미워도하고, 싸움도 하면서 "우리"가 되었다가는 결국 다시 하나로 되 돌아가 하나씩 소멸되는 존재란 것을 형상화한 공원인것 같으다. 왔다가 아무 자취도 남기지 않고 가기에는 너무나도 허무하기에 혼신의 노력으로 이런 공원을 만들어 놓고 간 비겔란. 그는 오늘도 우리 앞에 서서 인생을 이야기 해 주는 것 같다.
시간이 가면서 태어나고, 자라고,일하며 늙고 그리고 죽고… 그는 우리 보다 먼저 살았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