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헬싱키 대성당 The Lutheran Cathedral
22 헬싱키 대성당 The Lutheran Cathedral
러시아가 스웨덴으로부터 빼앗은 핀란드를 조금 더 빨리 러시아의 통치권 안으로 안착시키기 위하
여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1세는 핀란드의 수도를 투르쿠에서 헬싱키로 옮기면서 핀란드의 위상을 러시아의 대공국으로격상시켜주었다. 이 때부터 새로이 핀란드의 수도가 된 헬싱키는 정치와 종교를 중심으로 수십년간 놀라운 성장과 개발을 거듭하며 오늘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원로원과 원로원광장에 있는 헬싱키 대성당이다.
헬싱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헬싱키 대 성당은 핀란드 루터교회의 총본산이다. 1830년에 착공해 1852년에 완공되었는데, 예전에는 성.니콜라스(St. Nicholas) 교회 또는 단순히 '큰 교회'라고 불렸다.
지금까지 보아 온 천주교의 성당이나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과는 아주 대조적으로 심플하면서도 품위가 있어 웅장하게 보이는 깨끗한 건물이다. 루터교의 특징인지도 모르겠다.
카를 루빙 엥겔(Carl Ludvig Engel)이 설계한 신고전주의 왕궁 스타일의 이 건축물은 밝은 녹색 돔과 하얀 주랑이 조화를 이룬다. 중앙 돔은 네 측면 어디에서도 보이며, 아연으로 만들어진 지붕 위에는 예수의 12제자의 동상이 있다. 이 성당으로 들어가자면 원로원 광장에서 꽤나 많은 계단을 올라 간 후 원로원 쪽으로 돌아야 정문이 나온다.
왜 불편하게 이렇게 지었을까?
지형 때문에? 아니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이루기전에 깊이 고뇌를 하는 동안 무릎으로 성당의 계단을 올라가는 고행을 하였다는 것을 상징이라도 하려는 뜻으로?
지형적으로도 높은 언덕에 있어 헬싱키 항구에 들어오는 배에서도 밝은 하얀 교회와 돔이 보이도록 크고 깨끗한 교회다.
독일에서 루터에 의해 시작된 종교개혁이 서로 다른 인종들이 모여 이룬 스칸디나비안 3국에 와서 활짝 꽃을 피우며 결실을 맺었나보다. 우랄어족 언어를 사용하던 핀 족의 핀란드가 89%, 스베아족이 이룬 스웨덴이 87%, 바이킹이라 불리우던 켈트족과 게르만족이 이룬 노르웨이의 85%의 국민들이 루터교신자이니 말이다.
그러므로 이곳에서 각종 국가적인 종교행사가 거행되며 전시회,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등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헬싱키 대성당. 많은 계단을 힘겹게 올라가야만 하도록 지어 졌다. 물론 자동차로 오를 수도 있지만….
파이프 오르간이 장식품이 될 정도로 별 치장이 없는 내부
오른쪽에 마틴 루터의 조각상과 왼쪽의 설교대
원로원 광장에 서 있는 알렉산더2세의 동상. 핀란드를 지배 하던 러시아 왕의 동상이지만 철거를하지 않는 이네들의 심성이다. 같은 우랄어족인 우리와는 많이 다른 모양이다. 무심한 갈매기는 그의 머리 위에 앉아 시도 때도없이 변을 보기는 하지만…
갈매기들은 동상의 머리위가 참 편한 모양이다.
아름다운 동상들이 하나같이 다 갈매기 변에 의해 지저분해 져 있어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