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레닌 언덕 (참새언덕)
14 레닌 언덕 (참새언덕)
산다운 산이 없는 모스코바에서 해발 220미터면 꽤나 높은 언덕이 되는 셈이다.
참새들이 많이 서식하는 곳이기에 참새언덕이라고 불리우던 곳이 러시아 혁명후 그 혁명의 중심에 있던 레닌을 기념하기 위해서 레닌 언덕이라 개명이 되었지만 그 혁명이 빛바랜 요즈음에는 다시 참새의 언덕으로 옛 이름을 되 찿은 곳이다.
언덕 위에는 모스코바대학의 신관이 아름답게 지어져 있고 그 넓은 광장의 끝, 언덕이 시작되는 곳에서 보면 모스코바가 한눈에 다 들어 온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서 나폴레온이 모스코바를 내려다 보면서 퇴각을 결정하던 장소로도 묘사 되었지만 역사적으로도 그러하였는지는 알 길이 없다. 대문호의 표현력이 어쩌면 더 역사적인지도 모르니까 일단은 그렇게 생각하며 모스코바를 내러다 보는 감회! 참으로 멋진 정경이다. 그래서 결혼식 사진을 찍으러 많이들 오는 모양이다.
그네들도 모스코바의 영화를 그네들의 새 보금자리에 채우고 싶은 욕망이 있겠지. 그 옛날 나폴레온은 모스코바를 손에 넣지 못한 채 분루를 삼키며 바라 보던 언덕에서 하얀 웨딩까운과 턱시도의 정장을 입은 신혼부부들의 꿈을 머금은 환 한 미소 뒤로 시내가 시원하게 보인다.
언덕 바로 아래에는 1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의 하얀 지붕이 내려다 보인다. 구 소련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에 대한 반발로 인하여 반쪽짜리 올림픽이 될 수 밖에 없었던 1980년의 정치적인 소용돌이. 올림픽은 정치를 떠나서 세계의 축제가 되어야만 한다는 그 이념도 결국은 정치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나보다. 그 당시 이렇게 크게 지어 놓은 메인스타디움이 꽈악 차기나 하였었는지….?
조금 오른쪽으로 높게 설치된 스키 졈프대의 철골골조물이 탁 트인 정경에 조금 안 어울리기는 하지만 이 곳이 모스코바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니 어쩌리요.
뒤로 돌아 서면 모스코바대학 건물이 위엄을 자랑하며 서 있다.
1755년 러시아의 대학자 미하일 로마노소프에 의해서 설립된 이래, 2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종합 대학교이다.
최초의 대학교는 붉은 광장 역사 박물관 자리에 위치했으며, 3개 학부(철학, 법학, 의학)로 출발하였다. 당시 학생은 귀족과 평민 출신 지식인으로 구성되었고, 학교에 관한 모든 사항은 교수회의에서 결정되었다. 1917년 10월 혁명 이후 국립대학교로 지정된 후 1948년 구 소련 정부는 레닌 언덕에 대학 건물을 새로 세우기로 결정하여, 1953년 완공된 본관의 위용이다. 현재는 구관과 신관을 합하여 47,000명의 학생들이 8,000여명의 교수 지도 하에 수학하며 그동안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문 대학이다.
“과학은 진리를 향한 배움이며 정신을 향한 개발이다.” 모스코바 국립대학의 교훈이다.
요즈음에는 이 대학에도 “한인 학생회”가 결성되어 있을 정도로 한인들이 꽤 있는데…. 남쪽에서도 많이 유학을 오는 모양이다. 세상이 좁아 졌으니까….
대학에서 공부를 하다가 잘 안 풀리는 문제에 당면할 때 이 곳 언덕으로 나와 시원한 정경을 보노라면 모든 시름과 걱정이 잠시나마 없어 질 수 있겠지.
공산주의 종주국에서 공부를 한 후 그네들이 사회에 진출해 일을 시작할 즈음의 소련은 어떤 사회가 될까? 공산주의는 이제 거의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는데….
나만의 궁금증일란가?
모스코바 대학 전경
레닌언덕(참새언덕)에서 보이는 모스코바. 국제비지네스 센터, 모스코바강, 루즈니키 스타디움
더 오른쪽에 있는 조금은 흉물스러운 스키 점프대
신혼의 첫 순간!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다들 서약을 하고, 또 염원하건만 과연 몇% 나 오래 오래 해로를 할까?
관광객들을 위한 노점상.이 곳에서는 미국 $가 맥을 못 춘다. 사용을 할 수가 없으니까…
소련 루블로 바꾸어야만 한다. (100루불 = us $3)
나날이 높아지며 넓어지는 모스코바 Business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