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토 에세이

해로(偕老)

천천히 chunchunhi 2011. 10. 30. 11:30

해로(偕老)

함께 늙어가는 색갈이고 퍼라....

비록 늙어 주름진 살결에 검버섯이 피어나도

다정히 손잡고 해바라기를 하며

그 따스함을 투명하게 투과시킬 수 있는 삶이라면 ...........

 

 

 

넓어진 공간에

둘만 덩그라니 남았더라도

따사로이 비취이는 가을 볕을

훈훈하게 나누어 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이라면.....

 

 

 

그 빛을 받아

맑게

투명하게 살아가는

또 하나의 많은 세월들이 있으리라.

 

 

 

세월은,

삶은 이렇게 이어지는 것을......

천 천 히.....

 

 

- 천천히-

20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