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에베소 아데미 여신의 도시 -상: 반원형극장 2011-10-05
천천히 보이는 “성경 안팍의 세상” 1회
에베소 아데미 여신의 도시 -상: 반원형극장
예수님께서 12제자들과 함께 사역을 하시면서 뿌려 놓으신 천국의 복음을 경작하고 추수하여 우리에게 전하여 준 사람이 사도 바울이라고 하면 좀 지나친 과장이 될까?
허나 그가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읽고 묵상하는 신약성경이 27권의 책으로 세세토록 전하여지게 되었으니 그의 존재가 결코 작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가 2년이라는 세월동안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면서 두란노서원을 중심으로 말씀을 전파하던 도시 에베소.
그 유적지에 가면 25,000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극장이 있다.
그 옛날에, 마이크도 없고 확성기도 없던 시절에 어떻게 이렇게 큰 극장을 지어 놓고 그 많은 사람들에게 대사를 전달할 수가 있었을까...?
이 거대한 극장에서 사도바울의 3차 전도여행을 종용하기에 이르른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에베소의 아데미" 사건이다. (사도행전 19장)
아름답게 지어졌던, 그러나 지금은 부서져서 앞면만 남은 셀시우스 도서관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대형 야외극장이 나온다.
그 옛날 사도 바울을 따르던 가이오와 아리스다고가 아데미를 섬기는 사람들에게 끌려와서 송사를 당하던 그 극장이다.
우리 일행이 극장에 들어 섰을 때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둘러보고 있는 중에 어느 그룹 가이드가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노래를 하며 그 음향시설이 잘 되어 있음을 설명한다.
멀리 서있는 내 귀에도 잘 들리도록 음향시설이 놀랍게도 좋왔다.
그 노래가 끝나고, 우리라고 가만 있을 손가.
둘러 서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찬송가를 부르기 시작 하였다.
터키 땅에서, 그것도 유서가 깊고 사연이 많은 에베소 야외극장에서….
얼마나 잘 들리는가를 알아 보기위해 카메라를 멘채 층계를 뛰어 올라갔다.
반 정도 올라 왔을 때에는 벌써 후렴으로 들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돌아서서 듣는 그 하모니!.
전신에 흐르는 전율은 도저히 함께 부를 수가 없도록 눈물을 만들어내었다.
그래, 나는 울보니까.
울기 바뻐서 사진도 제대로 몇장 찍지 못한 채 그 감동을 느끼며 한참을 서 있었다. 주위에 있던 서양 관람자들도 함께 흐밍으로 따라 불러 준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그리고 아낌없이 보내주는 큰 박수에 야외극장이 거짓말 조금 보태서 떠나갈것 같았다.(아직 안 떠나 갔으니까 다음기회에 꼭 한번들 가 보시라.)
그만큼 소리 전달이 잘 되도록 지어진 야외극장이었다.
그러니 그 옛날,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무대에 세워 놓고 송사를 하며 그 많은 사람들이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하기를 두시간 동안이나 하였을 그 장면을 상상하여 보라. 아마도 오늘날 토론토의 스카이 돔에서 홈런을 친 선수에게 보내는 함성속에 느껴지는 전율과는 비교가 되지 못할 것이리라.
그 담대하고 논리 정연한 바울도 결국은 그 소요가 그치매 떠나고 말지 않았던가!
이것이 그의 3차 전도여행의 시발이 되었던 것이다.
보기에는 거저 반원형으로 지어진 극장인데 어떻게 이다지도 소리를 잘 전달할 수가 있을까? 오늘날의 과학으로도 그 이유를 완전하게 설명할 수가 없다지만 설명을 못한다고 해서 있는 일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할 수가 없지않은가?
그래서 2000년전에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하시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실 때 모인 남자가 5000명이었다는 기록도, 또 그네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도 믿을 수가 있는 것이리라.
산상수훈의 모습을 그린 화가들의 그림은 대개가 다 예수님을 동산의 높은 곳에 세워 놓고 그린 그림들이다. 여기에 예술가들의 문제가 있는 것이리라.
미켈란제로의 걸작 다윗의 벌거벗은 조각도 할례를 받지 않은 모습이요,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역시 그 당시의 만찬 모양과는 다른, 식탁을 중심으로 앉은 모습을 그려 놓았으니 말이다.고고학자들이 말하는 그당시의 만찬은 바닥에 비잉 둘러 앉아, 그것도 비스드미 둘러 앉아 먹었던 것이다. 그네들이 이렇게 조각하고 그린 이유는 다음에 갈릴리 호수와 로마로 가서 좀 더 하기로 하고 오늘은 아데미의 에베소라 하였으니 아데미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하기로 하자.(다음주에 계속됩니다.)
야외극장 무대에 서서 찬송가를 부르는 온누리 순례단. 주위의 방청객들도 무대위에 올라와(?-무대가 방청석보다 낮은데….) 노래를 듣고 있었다.
전경을 찍으려니 이렇게 멀리 와서 찍어야 하도록 큰 극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