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연재-토론토지역/장가계 중국

3 천자산 - 중국-장가계

천천히 chunchunhi 2011. 6. 2. 01:24

 

우리 눈에 익은 용마루.

근데 코가 워얼신 올라갔다.  아마도 중국식 성형인가보다.

 

 

 

 

 

 

 

 

 

백룡 엘레베이터. 저래 뵈도 높이가 326미터다.

수염이 좀 길어도 백발이 삼척이라는 이네들이 저건 몇척이라고 할까?

 

 

 

 

 

 

 

 

 

이 녀석은 어디다가 아르고스의 눈을 저당 잡히고 왔나...? 그래도 옆에는 짝이 붙어 있으니....

 

 

 

 

 

 

 

 

 

천하 제일교.

 

 

 

 

이 잠금쇄의 주인공들은 아직도 서로 잠겨 잇겠지...?

가끔 공원지기가 와서 새로운 잠금쇄를 위해 짤라 버리기도 하는데....

그래서 요즈음 이혼이 그리도 늘었는감?

 

 

 

3    천자산 -  중국-장가계

 

“사람이 태어나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백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있겠는가(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라는 중국 고사로 알려진 중국 후난성(湖南省) 장자계(張家界).

 

위대한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진 장가계는 약3억 8천만년 전 이곳은 망망한 바다였으나 지구의 지각운동으로 해저가 육지로 솟아올랐다. 
억만년의 침수와 자연붕괴 등의 자연적 영향으로 오늘의 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 물 맑은 계곡의 자연 절경이 만들어진 곳이다.
마치 시편기자가 노래한 것 처럼 “산은 높고 골은 깊고…”
빗속을 뚫고 천자산으로 갔다.
우리를 올려주기 위하여 기다리는 백룡 엘레베이터가 비로 뿌얘진 창밖에서 손짓을 한다.
워낙 높은 산이라 별로 높은 것 같지 않은 그 엘레베이터의 높이가 자그마치 326미터나 된다.
일행을 태우고 올라가는 중에 창 밖으로 보이는 산들은 부끄러워서인지 빗속에 자테를 감추고 거저 히멀겋게 보이기만 한다.
이를 어쩌나…. 더 오래 있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시 올 수도 없고….
그래서 우중의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말이 산행이지 계곡을 끼고, 등성이를 끼고 잘 닦여진 길을 걸어가면서 손에 잡힐듯 서있는 기암괴석들을 보며 걷는 것이다.
보슬비가 점차로 안개비로 바뀌더니 시야를 완전히 가려 놓는다.
여기까지 와서 앞을 못보는 아쉬움을 어디에 비하랴…
한참을 걸어 천하제일교라는 곳에 왔을 때부터 걷히는 안개! 얼마나 고마웠던지….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지는 장관은 말로나 글로 도저히 표현 할 수가 없는, 그렇다고 사진이 기록을 해 줄 수도 없는 황홀경, 바로 그 자체였다.
중국이 원산인 동양화, 그 중에서도 여백의 미가 압권인 산수화. 바로 그 속에 내가 들어 와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지나 오면서 또 얼마나 많은 장관을 놓치었겠는가…?
한참을 넑을 잃고 서 있었으나 더는 있을 수가 없다. 가야 할 길이 있으니까…
천하제일교라는 다리가 참으로 기이하게 생겼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에 커다란 바위가 놓여져 두 봉우리를 이어 주는 다리다. 이네들 말로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자연 다리란다.
처음 발견하였을 때에는 수나라 때 사람들이 만든 것이라고 생각 할 정도로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석교다. 깍아지른 듯 솟아있는 300미터 높의의 바위 두개를 너비 2m 길이 20m되는 커다란 돌판이 잇고잇는 것이다.
이 다리에서 연인들끼리 사랑을 약속하고 잠을 쇄를 난간에 잠근 후 열쇄를 계곡으로 던지면 그 사랑이 영원히 깨어지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어 난간에는 잠을쇄가 빈틈없이 채워져 있었다.
 
저 계곡아래 어디에는 이 매듭을 풀 수 있는 열쇄가 잠자고 있겠지? ㅎㅎㅎ
우리는 이런 잠을쇄를 잠그지 않고도 지금까지 잘 왔는데…. 아무래도 마음 속의 잠을쇄가 난간의 잠을쇄보다 더 견고한지도 모르겠다.
구비구비 도는 길을 따라 산 모퉁이를 몇 돌고나니 벌써 어두워진다.
이제는 하산할 때인 모양이다.
비는 다시 부슬 부슬 오기 시작하고….
내려오는 길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왔다. 내일은 더 긴 케이블카를 탄다는 데 이것 또한 잛은 길이가 아니었다.
이렇게 빗속에서 보낸 하루였지만 안개가 걷히면서 나타나는 경관의 기이함은 뇌리 속에 오래 오래 남을 기억이었다.
제발 바라기는 내일은 날이 좀 좋와 졌으면…. 간절한 바램속에 잠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