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디라 2차 순례기 9 소아시아 교회터 4
두아디라 교회 폐허 터
무엇에 사용하던 돌일까?
도심 속의 폐허, 오늘에 보는 교회의 잔영일까?
2차 순례기 9 소아시아 교회터 4 두아디라
두아디라,
붉은 교회를 떠나 약 1시간이 좀 못되어 도심에 있는 한 폐허에 내렸다.
회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버가모에서 남동쪽으로 약 32km지점 에 있는 도시, 두아디라의 교회 터란다.
성경에서는 두로라고 불리우며, 그 당시 로마가 전략적으로 많은 유대인들을 이주시켰기때문에,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상술과 지리적 특성은 자연히 상업도시로 번성하게 되었으며, 이때 이미 상인조합(길드/Guild) 조직을 가지고 있었던 도시다.
오늘날에는 작은 도시로 전락한 채 아키사르라고 불리우며, 옛 시대의 잔재는 남이있는 것이 없단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페허에는 무너진 벽과, 땅에 뒹그는 돌 덩어리들이 부서진 상태로 그냥 방치 되어 쓸쓸히 옛 영화를 나타내려 애쓰고 있는 것 같다.
볼 것은 없으나 생각해야 할 것이 많은 두아디라.
이 곳 출생자 루디아를 안집고 넘어 갈 수가 없겠지.
바울이 서양으로 전도하기 시작한 첫 시발점을 열어준 여신도이니 말이다.
사도행전 16:11-15 에 의하면 사도 바울은 제2차 전도 여행 때에 빌립보에서 '두아디라에서 온 루디아'를 만났다고 되어 있다.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경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 밖 강 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대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한지라 (사도행전 16장 11절- 14절)
"루디아"란 이름은 두아디라 시가 속한 루디아 주에서 유래된 이름이요,
이 루디아는 성경에 쓰였듯이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여자였었나보다.
그녀는 빌립보지역까지 상권을 확보하면서 장사한 것을 보면 그녀의 자주색 옷감을 염색하는 기술은 뛰어났던것 같다.
아니 그녀의 고향인 두아디라가 자주색 염색에서는 이름이 난 곳인것 같다.
서머나 출신의 시인 호머는 그의 작품 일리야드 Ⅳ. 에서 “두아디라 시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주천이 생산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고 하니까.
오늘날과 같이 화학이 발달되지 않은 그 옛날에는 자연에서 그 색을 채취해야만 했었는데 일반적으로 그 채취 원은 아프리카, 소아시아, 베니게(페니키아)의 연안, 결국 지금의 지중해 연안에서 채집된 아름다운 악귀패(뿔고동)의 목구멍에 있는 특별한 선(腺)에서 채집한 염료였던 것이다.
최근 행해진 실험에서는 1,200개의 뿔 고동에서 겨우 1.5g의 색소를 얻을 수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이런 색소로 염색한 옷감이 비쌀 수 밖에….
그 때문에 이 염료로 염색된 의복은 왕족, 귀족, 고관이 착용했고, 따라서 자주색은 왕실, 권력, 부유의 색으로 여겨지게 되었던 것이다.
귀한 것은 비싼지, 아니면 비싸기 때문에 귀한지 하여 턴 이때부터 자주색갈은 부유하고 힘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었던 것이다.
그럼 봄에는 보라빛 라일락을 좋와하고, 가을에는 자주색 코스모스를 좋와하는 나의 취향 또한 매우 고귀하고 비싸다는 말일까? ㅎㅎㅎㅎㅎ
그런데 요즈음에는 그 당시 옷감을 염색하는 자주색 원료는 이 외에 한가지가 더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것은 식물의 뿌리에서 얻어진다는 것이다. 인조 꼭두서니((Madder)라는 나무뿌리를 채취하여 물 속에 오래 담궈 두면 자주색 염료가 흘러 나온단다.
두아디라에서 생산되는 자주색 옷감은 소라나 조개에서 얻어진 자주색이 아니라, 식물의 뿌리에서 나오는 염료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단다.
왜냐하면 두아디라 근처에는 바다가 없으며, 반면에 ‘인조 꼭두서니’라는 식물이 많이 나기 때문이라나….?.
허기사 그당시 바닷가였던 에베소가 지금은 내륙으로 한참 들어 온 도시가 되고 말기도 했으니……그 때 그 자리에 없던 내가 뭘 어쩌리요…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야지.
2000년이면 강산이 변해도 200번 이상 변했을 시간이니 말이다.
각설하고, 그 당시의 두아디라 사람들은 트림나스 신을 철저히 숭배하였단다,
그들의 활동은 계조직을 단위로 주로 이루어졌으므로 두아디라에서 계조직은 트림나스 신전과 밀접한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신전에 재정을 헌납해야 했기 때문에 계조직원들은 당연히 계돈의 일부를 트림나스 신전에 바쳐야 했겠지.
그들이 트림나스 신전에 제사를 드리는 날은 곧 곗날이 되었고,
그들이 트림나스 신전에 모여 제사를 드릴때면,
당연히 술을 마시고,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고 즐기었을 것이다.
제사의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면, 신전에서 일하는 승려들과 음행으로 들어가고…..
이러니, 아마 이 때에도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젯밥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꽤나 있었으리라…
이렇게 두아디라의 계조직이 트림나스 신전의 음란한 제사와 관련되기 때문에, 당시 두아디라 교인들 중에는 생존을 위해서 할 수 없이 신전의 제사와 이어지는 음란을 행하는 자들이 있었을 것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했으니까!
요한 계시록에 “이세벨을 용납하고 행음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었다”는 책망이 바로 이것일 것이다.
계시록에서 가장 길게 쓰여진 두아디라 교회,
이런 과거가 있는 두아디라의 교회터,
지금은 도시 중심에 페허로 남겨진 채 가끔씩 오는 순례객들에게 부서진 모습을 보여주는 순례터에서 그 옛날의 교회를 그리며 함께 기도를 드렸다.
칭찬과 책망을 받는 내용과, 죄를 범하지 않는 온전한 신앙에 대해 하나님께서 보상해 주신다는 약속을 생각하며, 나를 에워싸고 있는 우상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나를 드려다 본다.
그리고 바래본다.
벗어나게 해 달라고……
아울러 조금 전,
이곳으로 올 때 길에서 일어날뻔 하였던 대형 교통사고를 방지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도 함께 드리면서…..
정말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젊고 순발력 빠른 운전사, 레자티의 재치가 없었더라면,
그리고 그가 급히 튼 그 골목에 사람도, 차도 없었기에 정말로 다행이었지, 아님 큰일날뻔 하였다.
만약에 돌진해 오는 경운기를 들이 받았던지,
아니면 급하케 틀어 들어선 골목길에 자동차가 있었던지,
아님 길을 건너던 사람이 있어 다쳤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직 여행의 초장인데…….
운전수 바로 뒤에 앉아 이 모든 순간적인 일들을 보고나니 정말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나중 들은 이야기로는 버스 뒷쪽에 앉았던 사람들도 버스가 전복될것처럼 기우러져 놀랐다고 하며 안도의 숨을 내 쉬더라.
누가 바로 그 때, 그 자리에 아무도 없게 하였을까?
물어보면 잔소리….?????
계 2:18 - 28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 가라사대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그 음행을 회개하고자 아니하는도다
볼지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또 그로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치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 던지고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두아디라에 남아 있어 이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소위 사단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다른 짐으로 너희에게 지울 것이 없노라
다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그가 철장을 가지고 저희를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
내가 또 그에게 새벽 별을 주리라”